오늘 우리사회는 내가 살기 위해 너를 죽여야 한다. 이런 세상에서 국민들은 버려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우선 욕망과 욕정을 버려야 한다. 서로를 믿고 의지해야 한다. 그래야만 가정의 평화와 행복, 건강한 공동체를 가져올 수 있다.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향한 충성심, 공동체를 향한 충성심이 강하다. 문제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이러한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가족관계의 모습은 끼리끼리의 모임이다. 그것은 우리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원수는 먼 곳에 있지 않다. 가까운 곳에 원수가 있다. 가족이 바로 원수이다. 성서는 자기 가족의 비리를 보지 못한 사람을 책망한다. 모두가 자기 최면에 걸려 가족의 비리를 보지 못하고, 남을 탓하기만 한다. 자기욕망에 충성하는 자는 목숨을 잃는다. 하나님의 욕망에 충성하는 자는 목숨을 얻을 것이다,

해방이후 대한민국 국민은 두 가지 욕망이 작용했다. 하나는 부자가 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성공하는 것이었다. 교회 역시 복음보다는, 교회 부흥과 목회 성공에 맞춰진 확장신학에 있었다. 강단에서 목회자들은 예수 믿으면, 잘살고 성공한다고 거침없이 외쳐 됐다. 이것은 복음이 아니다. 타락의 극치이다. 강남의 교인들은 부자와 성공을 위한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그렇다보니 성공한 군사 쿠데타를 옹호한다.

이는 한국정치가 권력의 신격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국민 수 천 명을 살해했어도 살해범을 찬양한다. 이들의 피 묻은 손에 기도를 해 주는 사람이 바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다. 심지어 한국교회 진보단체 중 하나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가해자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에 참석해 피 묻은 손에 기도를 해 주었다. 헌법을 유린한 자를 위해 기도하고, 고개를 숙였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에큐메니칼2030 활동가들은 성명을 내고, 교회협 총무를 향해 비난목소리를 쏟아냈다. 결국 교회협 총무는 한국교회와 교인, 그리고 광주민주화운동 희생들에게 사과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분명한 것은 노 전 대통령의 공과를 논하기 전에 국민을 배신했다는 사실. 북한공산당을 지키라고 국가가 부여한 국군의 사명을 망각하고, 총뿌리를 국민들에게 돌렸다는 것에 국민들은 배신감을 갖는다.

오늘 정치판을 보면, 한국교회를 보면, 내가 너를 죽여야 내가 산다는 것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내년 38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태도를 보면 오늘 대한민국의 정치판이 어디에 와 있는지를 쉽게 짐작 할 수 있다. 교회 목회자 역시 내가 너를 죽여야 내 교회가 산다.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도 내가 너를 죽여야만 내가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

강남의 교인들은 새벽마다 부자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수험생 역시 좋은 대학에 진학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한다. 이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말 할 수 있겠는가. 이들은 분명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국민 모두는 정신 차려야 한다. 과거 운동권 출신이라는 인간들 역시 자신의 안위와 이익을 위해서 일한다.

언제 임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해서 일을 해 보았는가. 오히려 불평등을 부추긴다. 귀족노동자들은 비정규직 노동자에 비교해서 배이상의 급여를 받으면서도, 이들을 위해서 투쟁한번 해 보았는가. 교회가 언제 노동현장에서 쫓겨날지 모르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해서 기도한번 해 보았는가. 모두가 욕망의 노에가 되어 복음의 정신에서 이탈했다. 모두가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 매몰돼 복음의 정신에서 이탈해, 혼자만 살겠다고 아우성친다.

혼자만 하나님나라에 가겠다고 몸부림친다. 대형교회의 목회자들은 자신의 권좌를 드러내기 위해 워키토기를 가진 비서를 나열시키기에 바쁘다. 이들은 섬기는 자가 아니다. 지배하는 자이다. 교인들 위에 군림하는 자이다. 이들 목회자를 믿고, 교회에 다닌다는 것이 부끄럽다. 오늘 권력을 움켜쥐기 위해 너를 죽이는 정치인과 교인들 위에 군림하는 목회자, 부자와 성공만을 위해서 아우성치는 국민들은 절제와 분별력을 상실했다.

한국교회여, 한국그리스도인이여, 복음의 정신을 상실한 이들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하자. 그리고 너를 죽이는 세상이 아니라, 함께 상생 할 수 있는 길, 더불어 살아가는 을 모색하자. 이것이 바로 성서의 가르침이며, 예수님의 교훈이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이 가야 할 길이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