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수 강 목사
오 수 강 목사

기독교는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죄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용서받아 생명과 영혼을 구원받게 한다. 죄인이 예수 십자가의 보혈로 구원받는 사실을 가리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체험을 세례(침례)를 통해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았다고 표현하였다. 세속적인 모든 생각과 물욕을 버리고 신령한 성품을 소유하도록 했다. 세례를 받고 구원받은 자들을 거듭났다고 표현한다. 거듭남이란 예수님을 믿기 전 세속적인 생각과 욕심 탐심들을 모두 버린 자들이란 의미다. 그런데 교회를 이룬 그리스도인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선 헌금을 드려야 하고 몸을 헌신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를 이룬 그리스도인들이 동산 부동산을 헌납하여 예배드리는 처소인 예배당 건물을 등록 교인들의 부담으로 건축하기도 한다. 완공된 건물의 크고 작음에 따라 그 교회의 지도자와 신자들이 마치 세상에서 넓고 좋은 주택과 고급 차량과 보유한 부동산의 많고 적음이 자랑거리가 되는 것처럼 교회 신자들 스스로 서로 예배당 크게 짓기를 경쟁(?) 벌리는 현실을 영적으로 보면 이해 불가다. 

그래서 한국교회에 꿈 같은 건의 사항을 하나님계신 곳인 하늘의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이루어 주시기를 간구하는 심정으로 기원해 본다. 한국교회는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이 뚜렷하다. 이러한 모습을 바꾸기 위해선 부한 교회는 미자립 교회의 어려운 점을 해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도시 변두리와 농어촌에 산재한 미자립 교회 중에 노후 된 시설에서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 화재로 인해 손실된 재원은 농어촌 교회가 홀로 감당할 수 없다. 그래서 하는 건의인데 부한 교회에서 미자립 교회의 안전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예를 들면 어려운 교회에 낡은 시설이나 지붕, 수도, 특히 전기시설 등등을 먼저 관리 차원에서 미리 점검하면 화재로 인한 대형손실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교단별 나름대로 지원하고 있으나 실제 그렇게 도움 되지 못함이 현실이다. 이는 교단을 떠나 초 교파적으로 실행하였으면 한다. 

늘 잔소리처럼 하는 이야기인데 서구 교회 건물은 잘 지어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 비어 있는 공간을 보면서 하는 말이다. 보이는 세계에서의 초호화 건물의 예배당보다는 영적으로 거룩한 예배당을 건설하였으면 하는데 이는 구원받은 영혼으로 이루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말함이다. 예수께서 46년동안 지은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삼일 안에 일으켜 세우겠다고 하신 말씀은 눈으로 보이는 호화로운 성전의 무용론과 보이지 않는 자신의 몸 된 성전으로 대치하심이 아닌지? 신약교회 본래 뜻은 보이는 건물보다는 보이지 않는 몸 된 교회에 있다. 그러므로 몇 세기 지나면 무용지물에 불과할 건물을 짓기 위해 성도들의 골육을 이제부터 그만 짰으면 하는데 동의할지? 또한 보이는 거룩한 성전 건설에 쏟아붓지 말고 보이지 않는 교회인 영혼 구원을 위해 성도들에게 정성 들였으면 하는데 그렇지 못함이 아쉽다.    

또 한 가지 꿈같은 이야기는 중 대형교회의 신자들을 미자립 교회에  파송함이다. 왜 힘들게 전도해 모은 신자들을 아무 연고도 없는 작은 교회에 나누어 주어야 하는가? 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기독교의 본래 정체성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실 때에 양팔을 벌려 십자가에 못에 박혀 다 이루었다고 하신 의미에서 나옴을 알자. 또 다른 의미로는 인간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기 위해 자신의 몸에 있는 물과 피를 다 쏟으셨으며 모든 것을 다 죄인들을 위해 내주셨음을 기억해야 한다. 기독교는 가진 것이 없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소유물이 없어야 함을 뜻하기도 한다. 그런데 지금 보니 기독교회가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다. 이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라는 부자 청년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해야 할 때다. 세상의 소유물을 지니고는 영생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을 교회가 모르는 것은 아닌지?       

꿈같은 이야기 많기는 하지만 이것만은 한국교회가 지켜졌으면 한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세워졌다. 그런데 교파와 교단으로 무수하게 갈라져 불신자들이 기독교에 귀의하고자 해도 어느 곳이 진짜 기독교인지 헷갈린다. 교회가 십자가를 통해 하나가 되는 꿈을 꾸는 것 무의미한 일일까? 성경에 하나 되기를 힘써 지키라고 하였는데도 교파나 교단은 쉬지 않고 갈라지는 모습이다. 세상 어느 교회에 나가도 삼위일체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죄인이 영혼을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함이 기독교의 본질이 아닌가? 그런데 중대형 교회마다 자신들이 속한 교파나 교단의 선전을 위해 막대한 헌금을 쏟아붓는다. 기독교회가 주님 오시기 전까지 하나가 되는 꿈을 이루도록 희망을 갖자.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다. 교회가 하나 되는 꿈 말이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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