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교육포럼 광경.
혁신교육포럼 광경.

인터넷신문 뉴스파워(대표 김철영 목사)혁신교육이 가야할 길을 주제로 한 교육포럼을 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고, ‘혁신교육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은 김철영 뉴스파워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장헌일 박사(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의 진행으로 이규철 교장(덕양중), 안은정 장학사(경기교육청), 이혁제 도의원(전남도의회 교육위원), 오대환 전 교장(덴마크 한글학교) 등이 발제자와 토론자로 나섰다.

인사말을 전하는 김철영 대표.
인사말을 전하는 김철영 대표.

김철영 대표는 이번 포럼을 통해 혁신교육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공교육의 현장이 더욱 즐겁고, 행복하고, 사랑의 공동체가 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발제하고 있는 이규철 교장.
‘전인교육의 관점에서 바라본 혁신교육’을 주제로 발제한 이규철 교장.

전인교육의 관점에서 바라본 혁신교육을 주제로 발제한 이규철 교장은 지식교육과 신체적 발달뿐만 아니라 학생의 정서, 성격, 행동, 가치관, 흥미, 대인관계 등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 전인교육이라며, “인간은 지정의(知情意) 혹은 지덕체(智德體)의 여러 요소가 하나로 통정(統整)되어 전체적으로 반응하는 존재다. 따라서 지정의 혹은 지덕체의 학습은 따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 관련을 갖고 상호작용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은 개성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존중하여 다양하면서도 균형 있게 이루어져야 하며, 인간의 신체적 성장, 지적 성장, 정서적 발달, 사회성의 발달을 조화시킴으로써 균형 잡힌 전일체(全一體)로서의 인간을 육성해야 한다, “바로 이러한 교육이념을 지향하는 것이 전인교육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장은 또 요즘 우리 학생들은 한 사람이 승리하면 다른 사람은 패배하는 제로섬경쟁 사회에 살고 있다. 경쟁은 피할 수 없고, 능력 있는 사람이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능력주의가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다, “전쟁 같은 경쟁 환경에서 누군가 만든 기준에 의해 평가받으며 학생들은 존엄한 존재로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기다움을 찾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대화를 어려워하고, 맥락을 읽지 못하고,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 등 여러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교장은 학교는 사람, 공간, 만남으로 이뤄졌다. 혁신학교는 이들의 관계와 문화가 다르다선생님들은 자신의 최대치를 발휘하고, 기가 살아 있다. 얼굴을 보라. 자신감에 차 있다. 교사의 행복은 무엇인가. 아이들을 위하여 자신이 해보고 싶은 것을 다하고, 아이들이 더 나은 성장을 할 때, 최대의 보람을 느낀다. 덕양의 장점은 교사들이 자신의 계절에 맞게 활짝 꽃을 핀다는 것이라고 봤다.

더불어 아이들도 자신다움을 찾아가며자신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한다사람에 대한 존중, 관계를 배우는 회복적 생활교육, 자신들이 계획하고, 참여하는 평화봉사, 평화기행 등 학교의 교육과정 실행의 주체로서 학교의 주인이 되는 경험을 충분히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혁신학교는 가치로운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길러준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얼마만큼의 선택의 기회를 주었는가.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어른들의 경험치로 예측할 수 없는 세계이다. 그러므로 상수로 봤던 외부상황이 변수가 될 때도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지닌 학생들을 키워내는 것이 우리 교육의 본질인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밖에도 이 교장은 혁신학교는 학생들의 시선에 머물러서 보통의 하루를 살아가며, 학교와 좋은 만남을 통해서 좋은 추억을 가진 기억의 공동체로 남는 것이라며, “혁신교육에서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은 없다. 자신이 주인의식을 갖고 하는 것이다. 혁신교육의 주인은 학생이고, 교사이고, 학부모이고, 마을 주민이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공부는 더욱 그렇다. 강요된 교육, 강제된 교육이 아니라, 함께 생각을 나누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존중하는 교육은 재미가 있다면서, “능동적 학습이 미래교육의 핵심역량인데, 혁신교육은 스스로 자신의 선택을 존중하며, 학생들이 모여서 이야기 하고, 생각을 나누고, 기록한다. 특히 자치 역량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안선영 장학사가 ‘혁신교육이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안선영 장학사가 ‘혁신교육이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 안선영 장학사가 혁신교육이란 무엇인가란 주제의 발제에서 혁신교육은 학생들의 성적이 떨어진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안 장학사는 학력이 떨어진다는 근거 있는 연구결과를 본 적도 없을뿐더러, 학교를 집값과 연결 짓는 어른들이 부끄러울 뿐이라며, “혁신학교의 가장 큰 성과는 교사의 자존감 회복에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르치는 것에 집중하고 학생이 학교에 있는 동안 교사들이 학생 곁에 있을 수 있도록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 “‘나보다 우리는 똑똑하다라는 것을 증명하듯 어려운 일을 함께 해결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학생들에게 늘 협력하고 소통하라 말하는 교사들은 별로 협력하고 소통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혁신학교는 교사들의 실천을 전제로 학생들에게 소통과 협력, 배려를 가르쳤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가르쳤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 장학사는 혁신의 바람은 교사의 열정, 학부모, 지역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교육현장에서 시작돼 교실수업과 학교문화를 변화시키고 정책으로 제도화되었으며, 마을교육으로 확대·발전했다. 새로운 변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고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혼란 속에서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은 더디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우리의 희망은 교육에 있다경기혁신교육의 10이라는 내용의 일부를 인용하며 발제를 마쳤다.

‘덴마크 학교 교육과 한국 교육’을 주제로 발제한 오대환 전 교장.
‘덴마크 학교 교육과 한국 교육’을 주제로 발제한 오대환 전 교장.

덴마크에서 21년 동안 덴마크 한글학교 교장을 역임하면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한 오대환 전 교장은 덴마크 학교 교육과 한국 교육을 주제로 발제했다.

오 전 교장은 덴마크 학제는 9년의 초등학교 과정(폴크스쿨), 3년의 고등학교 과정 그리고 3 년제 대학 2년제 대학원 그리고 박사과정으로 되어 있다, “저의 두 자녀는 현지에서 초등학교부터 시작해 대학원 과정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초등학교에서 특이점은 1~7 학년까지 시험이 없다. 교사와 학생이 동등한 입장에서 수업하며 체벌은 없다. 교재 부교재 일절 학교에서 제공한다, “고등학교 진학은 시험이 없고 선생님의 지도가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오 전 교장은 자유학교(초등, 중등 과정 사립학교)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느 단체나 개인도 일정한 규정에 의해서 자유학교(프리스쿨)-초등학교(폴크스쿨), 고등학교(김나지움) 기타학교)를 설립 운영할 수 있고, 국가에서 운영비를 부담한다, “우리나라 식 검정고시가 없고, 공립학교와 동일하게 상급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초등학교(폴크스쿨 9 년제)를 졸업하고 기술학교나 직업학교를 갈 수 있고, 고등학교(김나지움)을 졸업하고 기술학교 직업학교를 갈 수 있다, “어떤 기술학교든 입학금이나 수업료가 없으며, 일정한 생활비를 지급한다고 소개했다.

오 전 교장은 대학교와 대학원 과정도 소개했다. 그는 대학교 과정은 3년제로 복수전공이 가능한데, 2학년 때 다른 전공으로 1학년을 동시 수업할 수 있다. 전공과목 선택은 자유롭고, 법대나 의대 지원 비율이 높지 않으며, 토론제 학습이 주로 이루어진다, “등록금이 무료다. 대학원도 학비가 일체 없으며, 교재 부교재 다 학교에서 제공하고, 서관이 모든 책을 빌려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 전 교장은 덴마크 사회, 가정교육은 사회민주주의 국가 목표인 평등, 협동, 자율, 배려라며 이에 비해 대한민국의 사회 교육과 가정교육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접목된 수직적 질서를 위한 무한 경쟁 교육이며 각자도생과 타율과 배려가 없는 교육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덴마크 교육의 특징으로 평등 수평적 질서 협동 정신 다수의 행복 전문가 교육 행복한 학교 창의적 학교 얀태의 법칙 등을 들었고, 한국교육의 특징으로 변별, 수직적 질서 각자도생 소수의 행복 다수의 실패자 양산 학벌 위주 교육 지겨운 학교 암기 위주의 모방 학교 등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한국교육의 난맥으로 과외 교육 지나친 예능교육 토론 부재, 일방주입식 교육 공동체 사회 교육 부재 자율성 창의성 부족 민주주의 교육 부재 철학 부재 등을 지적했다.

이에 오 전 교장은 “21세기 한국은 교육 난맥 중에서도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됐다. 부자 나라 강한 나라는 되었지만, 행복하지도 않고 지옥이라고도 표현되는 세상이 됐다, “그 결과 심각한 저출산, 세계 최상위 자살 국가, 감정적 충돌과 폭력, 반목 송사가 넘치는 국가가 됐다고 비판했다.

‘혁신교육의 과제와 대안’을 주제로 한 발제한 이혁제 도의원.
‘혁신교육의 과제와 대안’을 주제로 한 발제한 이혁제 도의원.

이혁제 도의원은 혁신교육의 과제와 대안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부의 대물림이 곧 학력의 대물림이 되고, 결국은 빈익빈부익부 양극화를 고착하는 악순환을 깨지 않고서는 대한민국 국민 특히 지방 소도시 및 농어촌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없다고 확신했다, “그래서 뛰어든 곳이 교육운동이었다고 밝혔다.

이 도의원은 혁신교육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의 문제는 바로 학력에 있다고 본다, “소위 말하는 혁신교육에서도 학력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혹시 학력과 혁신교육이 동떨어졌다고 보는 혁신학교 교사가 있다면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혁신학교가 될 것이지만 대부분의 혁신학교 교사들도 학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의원은 또 혁신교육이 이 지성함양에 대한 부분을 보증해 주고 자율성을 둔 교육과정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 준다면 가장 이상적인 교육방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대학입시제도는 지성만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지성을 중심에 두되 학생들이 미래사회에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는지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