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 택 목사
김 정 택 목사

그런데 주인이 말하기를 26절에 ‘그 주인이 대답하여 가로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라며 악한 종이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악한 종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는지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십자가의 한쪽에 있는 자는 진짜로 흉악한 강도인데 예수께서는 그에게는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음에도 어째서 한 달란트 받은 자를 악한 종이라고 하였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30절에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니라’라며 바깥 어두운 데로 쫓으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말씀을 은혜의 복음으로 보면 해석이 되지 않는다. 은혜는 글자 그대로 은혜이기 때문에 멸망 받을 죄인을 은혜로 구원을 시켜주는 것이다. 그러나 재림은 은혜로 너를 구원하여 놓았는데 네가 은혜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보시는 것이다. 바울은 자신의 은혜를 알고 있어 다른 사도보다 더 많은 수고를 하지만 그것조차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였다. 

우리를 건강하게 하시고 일을 하게 하시고 진리를 깨닫게 하여 주시는 것도 은혜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처럼 은혜를 받았으므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은혜를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이 은혜를 주신 분에게 보답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은혜를 주었더니 감추어 놓는다면 무엇 하러 은혜를 주시겠냐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그 은혜를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다. 가만히 은혜를 가지고 있으라고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은혜를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일을 기쁨으로 해야 한다. 

따라서 주신 은혜를 활용하지 않으면 불충하는 것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감사에 대하여 바로 알아야 하는 것 중에서 우리가 몸으로 감사를 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알아야 한다. 이렇게 몸으로 충성되게 감사를 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책임을 지신다. 그러므로 바울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한 것이다. 범사는 좋은 일과 나쁜 일 모두를 말한다. 

단 6:10절을 보면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며 다니엘이 조서에 왕의 인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하루 세 번씩 기도하며 감사하였다는 것인데, 여기서 ‘그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은 사자 굴 속에 집어넣는다는 왕의 조서에 왕의 인장을 찍게 하신 그 하나님이라는 것으로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하루 세 번씩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한 결과가 사자 굴 속에 넣겠다는 것으로 이는 감사보다는 원망하여야 할 일임에도 다니엘은 감사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떠한 경우를 만나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다니엘이 이처럼 감사를 하니까 하나님이 더 바쁘시게 되었다는 것으로 사자의 입을 막으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도 애굽에서 구원을 받아 나왔는데 광야에서 원망하다가 모두 멸망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요단강 앞에서 불 순종하다가 멸망을 하였다는 것이다. 민 32:11절에 보면 ‘애굽에서 나온 자들의 이십 세 이상으로는 한 사람도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한 땅을 정녕히 보지 못하리니 이는 그들이 나를 온전히 순종치 아니하였음이니라’며 순종치 아니하였다는 것으로 모든 일에는 순종이 따라간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노아 때도 120년 동안의 기간을 주었으나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멸망을 받았다는 것이고,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도 순종하지 않았으므로 광야에서 모두 멸망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12절을 보면 ‘다만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볼 것은 여호와를 온전히 순종하였음이니라 하시고’라며 갈렙과 여호수아는 순종하였으므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건들이 우리에게 거울이 되고 그림자가 된다는 것이다.   

합동총회신학신대원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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