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올라온 백성을 생각하는 성군 세종의 꿈은 내년 3월 9일 대통령선거 각 당 후보들에게 많은 것을 던져준다.
무대에 올라온 백성을 생각하는 성군 세종의 꿈은 내년 3월 9일 대통령선거 각 당 후보들에게 많은 것을 던져준다.

지난 20일 창작오페라 백성을 사랑한 성군이야기 <세종의 꿈>’이 세종시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랐다. 세종챔버오케스트라(단장=유연옥 집사, 지휘=김남진) 주최로 무대에 올라온 <세종의 꿈>은 내년 39일 실시하는 대통령선거 각 당 후보들에게 많은 것을 던져준다. 분명한 것은 각 당의 후보들에게서 국민을 생각하는 인사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직 고시에 응시한 응시생들만 보인다.

태조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하면서, 먼저 주변의 건국공신, 개국공신을 정리했다. 그 결과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성군 세종과 같은 위대한 인물이 나왔다. 오늘 대통령 후보들의 주변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통령 선거 이후 한 자리를 차지해 국민들 위에 군림하겠다는 인사들만 보인다.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겠다는 인사들이 전혀 보이지를 않는다. 그것은 과거 군사독재정권이나, 민주정부 아래서 일했던 사람들을 보면 분명해진다.

국민들에게 전혀 감동을 주지 못했다. 국민들은 민주정부가 들어서면 세상이 크게 변화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 역시 기득권 세력으로 변질돼 국민들에게 전혀 감동을 주지 못했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말이 회자되기 시작한지 오래다.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성군 세종이 오늘날 그리워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종의 꿈>이 말해주고 있듯이, 세종은 조선건국 서른 해에 태평성대를 이루었다. 한글창제의 큰 업적을 이루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태평성대의 꿈>합창으로 막을 연 <세종의 꿈>은 쉽게 들리지 않는 백성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경복궁 담 넘어 백성들의 배고픔의 소리를 듣는 성군 세종대왕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쌀로 따뜻한 이밥을 지어 먹는 백성들의 꿈이 바로 세종의 꿈이었다. 세종의 꿈은 무지한 백성을 깨우치는 백성들의 글을 만드는 것이었다. 또 가뭄이 앗아간 땅을 되찾는 과학과 기술의 꿈이었다. 백성들의 행복이 바로 세종의 꿈이었다.

<세종의 꿈>은 밭 빌어 농사짓는 농부, 우물가에 물 긷는 아낙네, 주름 깊은 노인의 이마, 앞 못 보는 병자의 시름, 쌀 없어 흑 파먹는 아이 등 모두가 조선의 백성이며, 모두가 함께 사는 태평성대의 꿈이었다. 세종의 꿈은 분명 나라를 걱정하고, 백성을 걱정하면서, 다스리는 사명자의 꿈이었다. 적어도 주군을 배신하고 출세만을 위해서 달려드는 응시생의 모습은 아니었다.

창작오페라 성군 세종의 꿈은 도리를 모르는 천한 백성, 글자를 모르는 무식한 백성, 양반은 귀하고, 백성은 천하고 천대받던 백성, 글자를 모르는 백성, 모두 말 할 줄 모르는 짐승과 같은 세상에서, 서로가 서로를 우러러 보는 세상을 꿈꾸는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관중 모두에게 진한 감동을 주고도 남는다.

드디어 세종은 이두를 대신 할 쉬운 글자, 백성의 눈에 담길 쉬운 글자, 백성들의 눈에 소리가 보이는 글자, 중국의 한자를 넘어 중화를 넘어 우리의 소리, 우리의 생각을 그대로 쓰는 쉬운 글자가 태어날 그날, 언문을 반포할 그 날을 꿈꾸었다. 드디어 우리의 글자를 반포했다. 집현전은 조선 최고 지혜의 전당이었다. 노비 장영실이 영광을 드러내고, 대접을 받는 나라를 만들었다.

최만리와 중국의 반대에도, 라인 예지와 세종의 누이 정의공주는 우리의 글을 농민 농부와 천민들에게 우리의 글을 가르치며, <세종의 꿈>을 이루는 조력자가 된다. 드디어 자신이 꿈꾸었던 나라를 만들었다. 훈민정음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였다. 스물여덟의 글자, 자음 열일곱자, 모음 열 한자는 백성들의 눈을 뜨게 했다. 아름답고 쉬운 글자였다. 세종의 훈민정음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 글자에 담긴 세종의 마음은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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