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헌 철 목사
서 헌 철 목사

선행악왕 악행선왕(善行惡往 惡行善往)이란? ‘선을 행하면 악은 물러가고, 악을 행하면 선은 물러간다.’는 필자의 생각을 담아봤다.

미국 월가에서 벌어진 최소 약 500억 달러의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으로 상당수 한국 금융 회사들도 이 사기 사건과 관련된 미국계 헤지펀드 ‘메이필드 센트리’에 투자한 금액이 1억 달러(우리 돈 약1,400억원) 이상으로 전해짐으로 그 피해가 불가피하게 되었었다.

14일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미 월가의 거물 ‘머나드 매도포’가 ‘버나드 매도프 LLC’를 운영하면서 역대 최악의 ‘폰지 사기(Ponzi scheme)’를 벌여 미국의 유명인사를 포함한 부유층, 국제 은행, 헤지 펀드 등에 최소 500억 달러(우리 돈 약 70조 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보도된 바 있었다. ‘폰지 사기(Ponzi scheme)’란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가들을 모은 뒤 나중에 투자하는 투자가의 원금으로 앞사람의 수익을 지급하는 일종의 다단계 사기 수법을 말한다. 

이는 1920년대 초반 이를 최초로 저지른 찰스 폰지(Charles Ponzi)의 이름을 따서 ‘폰지 사기’라고 불린다(참고 : 위키백과). 한편 미 유명인사 등은 물론 헤지펀드 투자 회사들도 사기 사건의 피해를 당했다. 특히 국내의 모 생명보험회사가 약 400억 원, ◌학연금이 약 100억 원을 직접 투자했고, ◌◌투신운용과 ◌◌투신운용 등 10여 개 자산운용사가 직간접 펀드를 통해 투자한 것으로 보도된바 있다. 그 피해는 당연히 서민 곧 약자들에게 돌아갔다.

기독교 문화 속에 대통령 취임을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하는 국가? 정의 평화 진실 인권을 외치는 미국의 밑바닥이 드러났다고들 하였으며, 그로 인하여 2008년 당시의 성탄절은 참으로 가슴 아픈 성탄이 되고 말았다.

예수님이 오신 목적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특히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28)”하셨음을 잘 알고 있는 작금의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물론 아예 기대조차 하지 않는 이들도 있으나, 양심을 속이고, 지식을 속이고, 온통 위장되고 거짓 된 것들이 흔들어 대고 있는데도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만 보면 성공한다는 풍조에 매몰된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기에 진실이나 정직 등을 말한다는 것은 사치에 불과하다 할 것인가?

2021년에도 어김없이 성탄을 앞두고 강림절[降臨節. 대림절(待臨節)] 예배로 시작한 한국교회의 현실 앞에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 (딤후3:13)”라는 말씀이 합당하다 해야 할까?

사도 바울의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교훈을 거스려 분쟁을 일으키고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저희에게서 떠나라 이 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의 배만 섬기나니 공교하고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롬16:17-18)는 외침을 되새기며, 다시 오실 예수님을 갈망하는 성탄[크리스마스(Christmas)]을 맞이해야 한다고 외치는 우리가 정작 예수님을 배척하는 외식(外飾)의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가? 과연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자 하는 은혜를 누리려는 의지는 있을까?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계1:3)

한국장로교신학 연구원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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