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인 찬 목사
황 인 찬 목사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도는 호흡과 같다. 호흡이 멎으면 금방 생명을 잃는다. 호흡(respiration)은 모든 생물에서 영양물질을 산화시켜 에너지를 얻는 대사과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호흡은 숨을 쉬는 것으로 이해한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산소를 섭취하고, 내쉴 때마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외부 환경으로부터 산소를 섭취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물리적 과정은 생리학적 의미의 호흡이다. 영혼도 죽지 않고 살려면 멈춤 없이 기도해야 한다.

에녹처럼, 그리고 노아처럼 세상에 구원의 길을 보여줄 수 있는 구원의 방주 같은 교회가 되기를 기도해야 한다. 세상이 교회를 염려하는 한국교회의 몰골이지만 한국교회는 과거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이 땅의 희망임은 확실하다. 그 소중한 우리교회가 중병을 앓고 있다.

소생할 것 같지 않은 중병에 시달리고 있어도 현실을 직시할 뿐 실망하거나 포기해서는 절대안 된다. 교회가 포기하면 조국의 희망도 끊어지고 만다. 이 와중에 우리가 시급히 회복해야 할 일이 기도다. 한국교회가 회복되어 이 시대에 노아의 방주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에녹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기도해야 한다. 

창세기 5장에 에녹에 대한 짧은 기록이 있다. “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창 5:23-24)

세상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다 하나님나라로 옮겨간 에녹 같은 삶을 구하며 기도해야 한다.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 성을 위해 중보기도를 드렸던 그 기도를 우리가 드려야 할 때다.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 성을 심판하시기 전에 먼저 아브라함을 찾아 이 사실을 알려 주셨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 …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려 하노라 … 아브라함이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 그 성 중에 의인 오십 명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 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하지 아니하시리이까."(창 18:18~24)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대화의 결국은 소돔과 고모라 성에 의인 열 명이 없어 멸망이었으나 아브라함은 마지막까지 소돔과 고모라 성의 죄를 용서하시고, 심판을 거두어 주실 것을 간청했다. 하나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 성이 죄가 많고, 커서가 아니라 의인 10명이 없어 멸망시키셨다. 아브라함이 드린 이 기도는 오늘 우리가 이 시대와 우리를 위해 드려야 할 기도다. 이 시대는 소돔과 고모라를 뛰어 넘는다. 이 시대를 지킬 의인 10명이 요구받는다. 내가 의인 10명 중에 한 사람이 되어 이 땅을 심판으로부터 지켜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의 몫이다.

우리는 무슨 큰일에 쓰임 받기를 고대한다. 진정 우리가 쓰임 받아야 할 큰일은 이 시대와 이 시대의 한국교회와 우리 조국을 지키는 거룩한 의인이 되는 일이다.

지난날의 죄와 허물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나 하나님 앞에서의 회개와 말씀을 좇는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오직 한 길은 지금부터라도 말씀의 바른 길을 걷는 회개가 있는 최선의 길을 걸어 너도 나도 이 시대와 이 나라를 지키는 의인 10명 중의 한 사람이 되는 일이다.

우리는 모세와 여호수아 같은 지도자를 주시기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우리가 드리는 기도의 응답도 사람을 통해 성취하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의 그 긴 종살이 동안에 그들은 하늘을 우러러 부르짖고 부르짖었다. 그 부르짖음에 대한 응답이 모세다.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출 2:23)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으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신 응답으로 지도자 모세를 보내 주셨다.(출 3:10)

우리는 모세처럼 하나님께서 훈련하시고 준비시키셔서 쓰실 지도자를 보내 주시도록 기도드려야 한다. 사명감으로 주께 부르짖어 기도드릴 때, 그 기도의 응답으로 하나님이 이 시대를 구원할 지도자를 보내 주실 줄로 믿는다. 우리에게 모세와 같이 희망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의 비전을 제시할 지도자가 구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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