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승 자 목사
김 승 자 목사

“내 마음이 어지럽고 두려움이 나를 놀라게 하며 희망(希望) 의 서광이 변하여 내게 떨림이 되도다”(사 21:4) 아멘.

영국 런던에 사는 한 남자는 43세 때 시력을 잃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내와 아들도 세상을 떠나며,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게다가 반대 세력에 의해 감금되어 자유도 잃었다. 한순간 모든 것을 잃은 그를 바라보는 주위사람들은 그가 실의에 빠져 탄식하다가 곧 죽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를 비관적으로 보았다. 희망과 소망의 말을 전해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모든 절망을 이기고 가장 위대한 서사시라고 평가받는 불후의 명작을 저술하게 된다. 그가 바로 근대 인류문화의 찬가라고도 불리는 '실낙원(失樂園)'을 쓴 존 밀턴(John Milton, 1608~1674)이다. 그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도 절망하지 않았다. 희망을 가졌다. 소망을 가졌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정말, 비참한 일은 앞을 못 보게 된 것이 아니라, 앞을 못 보는 환경을 이겨낼 수 없다고 말하며 주저앉는 것이다”

그렇다. 도저히 빛이 없는 어둠의 절망은 삶에 대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절망하고 체념하게 만든다. 가장 무서운 것은 이 절망에 빠지면, <희망>의 빛이 보여도, 체념하는 것에 길들여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판도라의 상자 속 마지막에 남은 것이 <희망>이었던 것처럼, 절망 속에서도 언제나 <희망>이 남아있다. 황폐하고 생명력을 찾아보기 힘든 겨울, 꽁꽁 언 땅속에서도 봄을 기다리며, 싹트길 기다리는 <희망>의 씨앗들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다 겨울 모든 생명이 죽은 것 같지만, 봄이 되면 생명들은 땅을 뚫고 세상으로 나온다. 사람들은 이러한 생명을 보며, 희망을 같는다. 특히 12월 성탄의 계절, 대림절에 하나님을 기다리는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힘든 상황에 처해도 절망 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오시는 아기예수를 위해 기도하면서, <희망>과 의지로 이겨내는 충직한 사명자가 되어야 한다. 미국의 청소년 판타지 작가인 레이니 테일러(Laini Taylor, 1971~, 50세)는 이렇게 말했다. 

“<희망>이란, 아주 강력(强力)한 힘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 안에, 실제 마법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 만, 당신에게 강렬한 <희망>이 있고 그것을 절실히 바란다면 당신은 그 <희망>하는 것을 이를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치 마 법처럼 말이다.”

사람들은 첫얼음이 얼며, 첫눈이 오기 때문에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 호박, 오가리, 곶감 말리기 등 겨울준비에 바쁘다. 대림절이 시작됐다. 신종바이러스감염증으로 국민 모두가 곤궁한 삶을 살고 있다. 오미코론 변종 바이러스로 국민 모두는 공포에 휩쌓였다. 그래도 그리스도인은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 모두가 다시 오실 하나님을 기다리며, 미래를 위한 희망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절망가운데 있더라도, 하나님은 절대로 자신의 형상대로 만든 피조물을 버리지 않는다. 하나님은 자신을 배신한 이스라엘 민족을 버리지 않았다. 언제가는 돌아 올 것이라고 믿었다.  

햇빛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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