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재 형 목사
강 재 형 목사

우리가 사는 사회는 죄악이 가득하고 사람들은 날로 악해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기쁨으로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창세기에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을 보면 당시 사람들의 삶도 오늘날 우리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시에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살기 힘든 세상이었습니다. 

날마다 들려오는 세상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동하여 살인과 음란과 퇴패와 패륜의 정도가 상상을 초월한 수준들입니다. 우리 마음은 그러한 악한 행위들을 볼 때 기뻐할 수가 없습니다. 시편 기자인 다윗이 살았을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죄악 가운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를 투기하지 말지어다(시37:1)” 우리는 악을 행하는 사람들로 인해 마음속에 불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들로 인해서 불평하지 말고 투기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불평하지 말라는 것은 애타하지 말라, 안달하지 말라는 의미이고 투기하지 말라는 것은 시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악을 행하는 사람이 부자가 되고 더 편하게 살더라도 시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사는 사람이 복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의롭게 살려고 하는 나는 고난 투성이인데, 악을 행하는 사람은 돈도 잘 벌고 자식들도 잘 되고 무슨 일이든 잘 되는 것을 볼 때 과연 나의 의로운 행위가 무슨 유익이 있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의롭게 살려고 하면 할수록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을 더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서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누리는 영화는 이 땅에 사는 동안뿐입니다. 하루살이가 와서 자신이 대통령을 했다거나 갑부로 살았다고 자랑한다면 우리는 그저 웃고 말 것입니다. 그래봤자 하루뿐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들이 이 땅에 살고 있는 동안에도 악인들이 잘 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들이 겉으로는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는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볼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시37:2)” 길가에 나있는 풀들이 나름대로 꿈이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가 지나며 그 풀을 끊어 버릴 때 그 순간 풀의 모든 꿈은 끝이 납니다. 아무리 풀에게 돈이 많고 권력이 많다고 해도 낫을 들어 풀을 베는 순간에 모든 것이 끝나는 것입니다. 소망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결과가 그러합니다. 

소망이 있는 우리는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악한 사람이 잘되는 것을 보면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건강이 갑자기 안 좋아지면 ‘하나님이 과연 나를 사랑하시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업이 갑자기 망할 때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립니다. 욥처럼 하루 아침에 재산이 다 없어지고 자식, 손자들이 모두 세상을 떠난다면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지 않을까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에 흔들림이 없을까요. “주신 이도 여호와시오 취하신 이도 여호와시니”라는 욥의 고백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깨지지 않은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면 모든 순간에도 하나님으로 기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생명나무숲전원교회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