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명 환 목사
김 명 환 목사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내 심령이 그것을 기억하고 낙심이 되오나/중심에 회상한즉 오히려 소망이 있사옴은/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저를 바라리라 하도다/무릇 기다리는 자에게나 구하는 영혼에게 여호와께서 선을 베푸시는도다/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사람이 젊었을 때에 멍에를 메는 것이 좋으니/혼자 앉아서 잠잠할 것은 주께서 그것을 메우셨음이라/입을 티끌에 댈찌어다 혹시 소망이 있을찌로다/때리는 자에게 뺨을 향하여 수욕으로 배불릴찌어다/이는 주께서 영원토록 버리지 않으실 것임이며/저가 비록 근심케 하시나 그 풍부한 자비대로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에레미아애가 3장19-33절)

예루살렘은 바벨론에 의해 점령됐다. 예루살렘의 백성은 고통 속에서 살았다. 아이들을 잡아 먹는 일까지 벌어졌다. 죽임당한 아이들의 한의 소리, 피의 소리가 하늘에 사무쳤다. 이 때 에레미아 선지자가 나타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에레미아는 어둠 속에서, 참담함 속에서 동이 트는 하나님을 바라본다. 에레미아서 본문이 밝히고 있는 것처럼 새로운 빛이 밝아온다는 것을 깨닫는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이 있다. 젊어서 고생은 좋은 것이다. 우리는 고생을 원망하지 말고, 자기 판단을 하지 말고 낮아져야 한다, 특히 낮은 자세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겸손해야 한다. 하나님 편에서 보면,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끝없이 인간을 사랑하신다. 인간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는 인간을 보면, 함께 괴로워하신다. 아파하는 인간을 보고 함께 아파하신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장차 받을 복을 아브라함에게 주지 않았다. 아브라함은 변덕이 심했다. 하나님을 믿지 못했다. 이삭을 자식으로 주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했다. 후처를 통해 ‘이스마엘’이라는 불행의 씨앗을 뿌렸다. 그들이 바로 이스마엘을 시작으로 중동에 뿌리를 내린 이슬람세력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흐릿해졌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는 자라고 부른다. 

따라서 인간은 게을러서는 안된다. 오래 참고 기다려야 한다.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좋은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인내가 필요하다. 열매가 맺을 때까지 쉼 없이 기다려야 한다. 인간은 시간을 초월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인간은 시간을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기다리지 못하는 인간은 무속인들에게 깊이 빠져든다. 무속인에게 빠져드는 인간, 특히 정치인과 기업인들은 시간을 초월해서 크게 복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들처럼 수고하지 않고 행운을 기다리는 것은 환각에 빠진 것과 다르지 않다. 행복도 얻을 수 없다. 이스라엘 민족은 애급의 파라오 밑에서 벗어나 광야생활을 하면서 과거를 회상한다. “파라오 밑에 있으면 굶지는 않았을 텐데…” 과거를 회상하며, 모세를 원망한다. 우리도 과거가 좋았다고 회상할 때가 있다. 그것은 지금 당장 고생스럽기 때문이다. 인간은 환상과 기적보다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중요하다.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환상과 망상, 그리고 환각을 거부해야 한다.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희망의 빛을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 행복한 사람은 쾌락을 즐기지 않는다. 오늘 현대사회는 거리마다 쾌락이 넘쳐난다. 기쁨이 고갈된 결과이다. 자기존재, 흔적, 기쁨을 잃어버렸다. 코로나19의 위기의식 속에서 한 늙가수의 콘서트에 3천명이 모였다. 
모두가 축어가는 인간의 노래를 들으며, 천국가겠다고 아우성친다. 모두가 쾌락을 얻기 위해 이벤트 상품에 끌려다닌다. 안타깝다.

인천 갈릴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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