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한국교회는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를 드린다. 이 조찬기도회에 대한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얼마 전 드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는 주체인 한국교회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내년 39일 실시하는 대통령선거 여야후보들만 보였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날 설교자와 사회자가 누구인지도 모른다. 언론은 조찬기도회에 참석한 여야 후보들만 조명했다. 이런 국가조찬기도회가 왜 필요하냐(?)는 것이다.

특히 내년도 실시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는 그 어느 해의 선거보다도 혼탁하다. 여야 대변인이 발표하는 상대방에 대한 의혹제기, 이를 그대로 받아서 보도하는 언론사 보도내용을 보면, 여야 유력후보들은 한마디로 국민들에게 가족범죄집단으로 비쳐진다. 대변인의 의혹제기는 한마디로 의혹을 넘어 인격살인에 가깝다. 이런 상황에서 드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후보들의 심정은 무엇일까 그리스도인 모두는 한번쯤 생각해 본다.

특히 양당의 후보들은 자신의 말이 정답처럼 이야기 한다. 그것은 이 조찬기도회에 참석한 교회인사들도 마찬가지이다. 모두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참말이며, 정답으로 착각한다. 말이 많은 사람은 실수를 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겸손하고, 침묵하라고 한다. 세상은 정답이 없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라고 한다. 신앙생활도 정답이 없다. 기독교인은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나라운동에 참여해야 한다.

인간들은 과학문명의 발달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착각 속에서 산다. 그렇다보니 인간들은 내가 살기 위해 상대의 사생활까지 파헤쳐, 인격살인을 한다. 모두가 너를 죽여야 내가 사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것은 낮은 자로 오신 예수님, 모든 자리를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에게 내어주고,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아기예수의 탄생과 임마누엘의 현실로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몰각한 결과에서 온 것이다.

너무 정치 인사들의 모습만 강조하다보니 정작 사회를 비롯한 순서자가 누구인지도 모른다. 서로 인격살인을 하는 여야후보들만 보인다. 국민들은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리는지도 모른다. 관심도 없다. 그리스도인 대부분도 국가조찬기도회가 언제, 어디에서 열렸는지 모른다. 언론보도를 보고 그때서야 조찬기도회가 열렸다는 것을 안다.

이런 기도회가 왜 필요하냐는 것이다. 이 기도회를 준비하는 목회자들이 국가조찬기도회의 문제점을 다 알면서도 준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목회자 등 교회지도자들은 이 조찬기도회에 참석하라는 초청장을 받으면, 벼슬이라도 얻은 것처럼 기뻐한다. 여기에 초청받지 못한 교계인사들은 서운해 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많은 재정을 드려 드리는 국가조찬기도회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 할 때에 이르렀다. 이를 준비하는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는 여기에 쓰여 지는 재정이 유치원 어린이부터 할머니·할아버지들이 하나님께 드린 하나님의 헌금이라는 것을 한번쯤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이 헌금을 신종바이러스로 인해 곤궁한 삶을 살고 있는 이웃, 가난과 질병으로 고난당하는 이웃, 코로나19 백신접종에서 소외된 인류를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답다고 하지 않을까.

한국교회는 가난한 이웃과 노동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위해서 언제 한번 기도회를 가졌는가. 한번쯤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서 생각해 보자. 이들이 대통령후보보다도 더 성실하고, 거룩하지 않은가. 더 애국자가 아닌가.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는 대통령후보와 대통령만 보이는 국가조찬기도회의 무용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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