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덕 교수
김 재 덕 교수

지난번 기사에 이어서, 이번에도 자녀의 품성 훈련에 대한 부모의 태도의 내용을 언급하겠습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품성을 훈련하기 위해서 교육자와 피교육자와 같은 상대적인 관계보다, 근본적으로 부모와 자녀가 하나이며 ‘함께’한다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에게도 훈련을 시킨다는 이미지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한 훈련이라는 것을 주지시키고 다음의 몇 가지에 유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째, 자녀에게 요구는 간단하게 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요구할 때는 한 번에 여러 가지를 제시하지 말고, 한 번에 1~2가지 정도를 요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한 번에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고 자녀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가 요청한 일을 대답만 하고 게을러서 하지 않은 경우,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만일 그것을 간과한다면 자녀가 태만과 불성실한 습관을 갖도록 방관하는 것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청지기의 직분을 주셨기에 자녀들은 부모와 함께 가정의 일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자녀가 부모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은  것은 사랑의 태도로 반드시 추궁해야 합니다.

둘째, 훈련은 일관성과 계속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자녀가 그릇된 행동을 했을 때, 그들은 자신에 대해 굴욕과 고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자녀의 잘못을 꾸짖게 되면 자녀는 고집이 세지고 자신의 실수를 숨기게 됩니다. 이럴 때는 자녀를 혼내지 말고 자녀가 다른 마음을 갖도록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자녀 훈련에 있어 부모가 일관성과 계속성을 유지하지 않고 원칙도 없고 충동적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즉, 자녀가 잘못하면 그 자리에서 화를 내고 그리스도 부모로서 모본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부모가 어느 날은 자녀의 잘못을 못 본 듯이 넘어가고, 다른 날은 인내와 자제를 하는 것은 부모가 죄를 짓는 일입니다. 특히 자녀가 하지 않은 일을 부모가 추측으로 자녀에게 추궁하여 자녀의 심령이 상처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모는 태도나 말에서 있어서 항상 침착하고 분노를 멀리해야 합니다. 그러면 부모가 자녀를 벌한다고 해도 그들은 부모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을 두게 될 것입니다.

셋째,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벌보다 타이름이 좋습니다. 부모가 명령한 것을 자녀가 잘못한 경우, 벌을 행하기보다 자녀가 옳은 일을 하도록 인내하며 타이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아이는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어서 땅바닥에서 뒹굴거나, 사람들 앞에서 큰 소리로 우는 모습을 보일 때 “네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네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사주고 맛있는 것을 먹도록 하겠지만, 네가 계속해서 이런 행동을 하면 너는 앞으로 그런 즐거움을 누릴 수 없을 것이다”라고 타이르면 자녀의 행동이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녀의 불순종한 잘못은 신속하면서도 현명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주의할 것은 악을 근절시킨다는 이유로 사단의 지도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항상 사단의 유혹을 경계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현명하게 지도해야 합니다. 또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자녀가 잘못한 모든 것을 벌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자녀가 온유한 방법으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면, 사랑의 매와 벌을 사용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자녀의 인식이나 마음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잘 활용이 되면, 자녀가 자기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는 귀중한 훈련이 될 것입니다. 벌을 줄 때 부모의 만족이 아니라, 자녀의 유익을 주기 위함이라는 것을 부모도, 자녀도 깊이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잘못이 고쳐지지 않으면 자녀의 미래가 불행해지며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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