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규 목사.
강동규 목사.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온 천하에 흘러넘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긴 어둠의 터널을 걸었던 아픔을 넘어 닫혔던 일상이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나길 기원한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분열과 갈등의 굴레에서 벗어나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아름다운 나라로 도약하길 소망한다.

지난해 우리 사회는 갈등과 반목의 쓰라린 상처로 가득한 해였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거리로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눈물이 하늘을 울렸다.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티던 소상공인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스스로 문을 닫는 곳이 많았고, 일자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통곡 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연일 천장을 뚫는 집값의 고공행진으로 두 발을 편히 펴고 쉴 곳을 찾기 어려웠으며,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로 먹고 살기고 힘든 한 해였다. 여기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대립은 지역갈등, 세대갈등, 이념갈등을 부추겼다. 가뜩이나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갈라지고 쪼개져 더욱 더 살기 힘든 세상이 되어 버렸다.

올해는 이런 씁쓸한 전철을 밟지 말고, 화해와 일치가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그 첫 출발로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소모적인 네거티브 선거가 아닌, 진심으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지도자를 뽑는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길 바란다. 지금처럼 후보자의 주변인들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혈안이 되지 말고, 진심 우리나라를 위한 정책을 펴고 있는지 관심을 갖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여야를 떠나서 분열된 우리 사회를 하나로 뭉치게 하고, 사회 전반에 산재된 각종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길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일꾼이 선택되어 온전한 대한민국으로 이끌길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임인년 새해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일상이 회복되길 희망한다. 2년이 넘도록 어둠의 터널을 거닐고 있는 이 고통에서 해방되어, 멈춰있던 시계추가 다시 힘차게 움직이길 염원한다. 불이 꺼진 자영업자들의 삶의 터전이 환하게 빛을 밝히고, 일자리가 차고 넘쳐 가게 경제뿐 아니라, 국가 경제까지 되살아나길 바란다. 경제가 부흥해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이 되어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고, 지역경제가 되살아나 대도시 쏠림현상도 해소되길 기원한다. 무엇보다 미래의 꿈나무인 우리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길 꿈꿔본다.

마찬가지로 멈춰버린 한국교회의 예배가 온전히 회복되길 간절히 소원한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한국교회가 회복되어 어지러운 세상을 온전히 세워 나갈 수 있는 바른 메시지를 전달하길 바래본다. 더불어 분열과 갈등의 온상으로 전락해버린 한국교회가 이제는 하나 됨의 본을 보이고, 어느 종교보다 신뢰가 가는 믿음의 종교로서의 명맥을 되찾길 기도한다. 올해가 한국교회가 깨어지고 거듭나는 원년으로 기억되고, 멈춰있던 성장엔진이 다시 움직이는 해가 되길 바란다.

특히 한국교회가 가장 낮은 자의 심정으로 세상을 섬기는 자세가 됐으면 한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소외된 이웃들의 통곡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가뜩이나 힘든 상황인데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이들을 돕는 손길마저 끊겨 버렸다. 교회의 대면예배마저 금지당하면서 존폐 위기에 까지 내몰리면서 대사회를 위한 헌신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툴툴 털어내고 일어나 다시 힘차게 도약해 전진하고, 이 땅의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아낌없는 사랑 나눔에 매진해야 한다. 누구보다 한국교회가 그들의 가렵고 아픈 곳을 찾아 달래주고 감싸줘야 한다. 사랑의 종교의 본질을 되찾아 전심을 다해 섬길 때 비로소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다시 부흥의 시대를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22년 새해 우리 사회는 물론 한국교회가 다시 부흥하는 원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예장 개혁선교 부총회장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