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교회 교인들은 살아계신 한분의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 한 명의 목회자를 보고 교회에 다닌다. 한마디로 교주화 되어가는 한국교회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단연구가인 최삼경 목사는 천주교는 교주가 1명이지만, 개신교는 수많은 교주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말은 교주화 되어가는 한국교회를 걱정해서 한 말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사실 한국교회 안에는 하나님이 보이지를 않는다. 목회자만 보인다. 재물에 눈이 어두워 교회 안에서 재의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고, 썩은 냄새만을 풍기는 인간들만 보인다. 모두가 하나님 안에 있다는 것을 잊었다. 그렇다 보니 한국교회 안에서 이단을 둘러싼 논쟁, 사이비를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를 않고 있다. 교회분쟁 역시 교주화된 목회자를 둘러싸고 다툼이 벌어진다. 목회자는 자신을 반대하는 교인들을 저주하며, 정죄한다.

이제 세상 사람들은 교회를 신성한 곳으로 여기지 않는다. 교회가 자기 안에 갇히면서, 교회를 사교집단으로 보기 시작했다. 또한 교주화된 한국교회를 향해 사이비집단으로 매도한다. 이런 말을 들어도 목회자와 교인들은 반박 한번 못한다. 이제 교회 안에서 율법이 필요 없다. 교단의 헌법도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아성을 지키기 위해 목회자 자신만을 위한 내규가 필요하다. 목회자 한사람의 말이 법이 됐다.

부흥사들은 무조건 목사님에게 순종하라고 한다. 그래야 축복을 받는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부흥사들이 담임 목사를 교주로 만들었고, 만들고 있다. 부흥회를 마치고 교회 안에서 다툼이 일어나는 이유도 부흥사들이 자신을 강사로 초청한 담임 목사를 교주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목회자들은 자신이 하는 말을 하나님의 말로 착각한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자신이 하는 말을 정답처럼 생각한다.

교인들은 야곱의 자손처럼 하루가 멀다고 변한다. 인생은 답이 없다. 그럼에도 교인들은 교회에서 답을 찾겠다고 말한다. 교인들은 신앙생활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년 3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답이 없다. 후보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인격살인에 가깝다. 서로 주고받는 인격살인을 보면, 아니 가족의 내력을 보면, 한마디로 가족범죄집단이다.

말이 많은 사람은 문제가 있다. 실수를 할 수밖에 없다. 남미의 대통령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말이 많다. 이들은 국민을 위해서 일하지 못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그녀는 유럽의 최고 지도자가 되었으며, 보다 나은 삶을 찾아 조국을 버리고 찾아온 시리아 난민들을 받아들였다. 메르켈 총리가 임기를 다하고 정치현장을 떠나는 것에 대해 모두가 서운해 하는 것은 그녀가 정치지도자로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오늘 한국교회 지도자들 중 박수를 받으며, 목회현장을 떠난 목회자가 몇 명이나 될까(?)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과거의 목회자와 달리 오늘날 목회자들은 돈이면 모든 것이 된다고 착각한다. 모두가 재물에 취해 생명의 떡을 잃어버렸다. 야곱의 자손처럼 모두가 널뛰고 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신이 눈멀었다는 것을, 벌거벗었다는 것을, 귀가 막혔다는 것을, 가련하다는 것을 모른다. 남들은 자신이 헐벗었다는 것에 대해서 아는데 자신만 모른다. 그것은 배부르고 자신에게 도취되어 있기 때문이다.

성서는 분명하게 교육하고 있다. 겸손하라고 한다. 이제라도 가던 길을 멈추고, 회개하라고 한다. 정의를 짓밟는 일을 멈추라고 한다.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야 한다. 한국교회와 우리사회에서 이런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데 안타깝다. 일부 중대형교회 목회자는 하나님 이상의 교주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자. 모두가 자신이 가련하다는 것을, 벌거벗었다는 것을 깨닫자. 그리고 자신의 삶과 신앙생활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자. 벌거벗은 우리를 향해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오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자. 2022년 새해 새로운 세상, 하나님의 세상을 열자.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