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원, 총액 120억원 지원 예정합동 60%, 나머지 타교단서
45세 이하의 장기 선교사 대상, 30년 경과시점부터 연금 지급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과 동서선교연구개발원 한국본부(20171127일부터 1223일까지 4주간)54개국 한국 선교사 341명을 대상으로 무기명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노후 준비가 돼 있다는 이들은 불과 20%도 되지 않았다. 더욱이 37.5%보험이나 연금에 가입돼 있지 않고 준비를 전혀 못하고 있다, 18.5%최소한의 건강 보장을 위한 국민건강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다, 62.5%은퇴 후 주거 대책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분당중앙교회(담임 최종천 목사)역사 속 교회, 끝까지 사람이다란 목회철학과 인류애 실천이라는 비전 아래 해외 선교사 가정에 대한 연금지원에 나서, 선교사들이 더는 은퇴 후 불안한 노후를 걱정하지 않고 오직 사역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분당중앙교회는 5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목회비전으로 선포했던 선교사 500(가정) 연금지원(6억원, 총액 120억원)’의 시작을 알리고, 선교사 연금 지원 기본원칙과 모집요강 등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선교사 지원대상은 만45(1977년생)이하의 장기 선교사로 헌신한 해외 파송선교사 500(분당중앙교회가 속한 예장합동에서 60%, 타교단에서 40%)으로, 20년 납입(선교사 1인 당 월 10만원씩 240개월)10년 거치 이후 총 30년 경과시점에서 연금 지급이 개시된다.

접수기간은 오는 10일 오전 9시부터 219일 오후 6시까지 40일간이며, 접수는 분당중앙교회 홈페이지(www.bdc.or.kr)에서 후원선교사 신청서와 이력서 등 접수서류들을 내려 받아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서류에 대해선 교회 선교위원회(위원장 장석 장로)가 서류를 확인하고, 선정기준에 근거해 500가정을 선발한 뒤, 당회에서 명단을 최종 승인해 올해 3월 분당중앙교회 홈페이지 및 신청서에 명기된 개별 이메일 통보를 통해 결과를 발표하면서 입금을 개시한다.

이번에 선정된 선교사들은 후원 개시 후 은퇴하기까지 20년 이상 선교사역에 종사해야 하며, 중도에 연금계좌 임의 해지, 변경, 수령개시 신청, 양도 등 후원 취지의 실현을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해서는 안 되며, 추가 납입도 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선교사들은 매년 121일까지 전년도 121일부터 당해 연도 1130일까지 1년간 수행한 사역의 보고 및 다음 해를 포함한 앞으로의 사역계획을 기재한 보고서를 교회에 제출해야 한다.

해외 선교사 연금지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해외 선교사 연금지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이와 관련 최종천 목사는 이번 연금지원에 대해 사역을 하는 선교사에게 노후 보장에 대한 일정 정도의 안정감을 줌으로, 노후에 대한 부담 없이 보다 장기적이고 자신 있는 선교사역을 진행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선교를 마치고 현지에서 노후를 보내거나 귀국할 시, 은퇴 선교사의 노후 보장이 안 될 때, 이러한 선교사들은 어쩔 수 없는 아픔 속에서 누군가에게 손을 벌려야 하는 비극을 연출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다수 선교사들의 초라함과 누추함은 한국교회 자체에 큰 짐이 되고 우려사항이 되며, 나아가서 한국사회에조차 짐으로 여겨지며, 선교사와 그 사역의 영화로움은 가리어지고 오히려 그들을 보호하지 못하여 누추한 자리로 방치시킨 교회의 책임이 부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목사는 또 분당중앙교회 선교사 연금 지원이‘30이라는 매우 긴 기간과 호흡으로 진행되는 것임을 거듭 강조하며 이 프로그램을 선교사 자신 뿐 아니라 배우자 선교사, 선교지에서 함께 자라온 자녀들까지 선교사라는 관점에서 지원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선교사 연령을 45세라고 감안했을 때, 선교사 자녀도 선교지에서 함께 하며 선교에 동참했기에 충분히 연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판단해, 선교사 본인의 유고시 배우자 선교사, 배우자까지 유고시 자녀에게로 상속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20년 지원, 10년 거치 30년 경과 시점 연금 개시라는 다소 긴 기간에 대해선 복리효과가 특징인 연금의 특성상 불가피한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월 10만원의 단순한 선교지원 프로그램으로 보아서는 안 되며, 선교사의 노후 20-30년을 보호해 줄 프로그램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어떤 경우가 있더라도 선교사와 그 배우자 및 자녀들이 꼭 30년을 기다려서, 성도들이 그들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줄 수 있도록 크게 만들어진 그 혜택을 누리기를 바란다, “분당중앙교회는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사명으로 알고 빵과 함께 복음을이라는 인류애실천 기도제목의 일환으로 수년 내 기도하면서 준비가 되는대로 추가로 선교사연금 지원 사역을 확대하려 한다고 확신했다.

끝으로 이번 연금지원은 선교사 노후 문제가 공론화 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많은 기도와, 또한 더 많은 선교사들의 연금을 지원하기 위한 다른 대형교회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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