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의 대면예배가 힘들어지고, 사회는 비대면 모임이 일상이 되었다. 그 탓에 교회는 온라인 예배를 급급하게 도입하게 됐다. 하지만 쫓겨서 만든 시스템으로 인해 곳곳에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미디어 제작이 수월한 교회와 그렇지 않은 교회가 양극화되었고, 교인들은 설교 채널을 쇼핑하듯 고르는 시대가 되었다. 온라인 예배와 세례 및 성만찬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사람들은 긴 호흡의 성서보다 SNS의 짧은 콘텐츠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독교사상 1에서는 특집-SNS 시대와 기독교를 마련하고, 사회관계망 서비스의 특징이 무엇이며, 이것이 교계에서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우려할 점은 무엇인지를 살피고, 급변하는 환경 속 교회의 길을 모색하길 소망했다.

이번 특집에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이성민 교수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 명지대학교 강사 손승호 박사 등이 소셜미디어, 소통과 관계를 바꾸다 SNS 시대의 목회 유튜브 채널의 에큐메니컬 진영 비판 등의 제목으로 참여했다.

먼저 이성민 교수는 SNS가 바꾼 소통과 인간관계의 특징을 정리하고, SNS 시대에 맞는 종교의 새로운 실천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SNS 소통의 특징으로 비동기성을 꼽았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SNS를 이용하면 실시간 소통이 아니라 원할 때 소통할 수 있으며, 다수의 사람과 동시에 소통이 가능해진다. 또한 SNS는 권위가 아닌 주목을 가장 큰 가치로 만들고 상향식 소통을 보편화했다, 과거 종교적 메시지가 권위를 중심으로 퍼지던 시대, 물리적 공동체의 시대가 끝나간다는 점을 지적했다.

더불어 이 교수는 연결된 개인의 시대에 적절한 종교와 윤리의 모습을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조성돈 교수는 SNS의 등장으로 변화된 목회의 모습을 살폈다.

조 교수는 먼저 매체가 변화하면 콘텐츠도 변해야 함을 강조하며, 유튜브 설교와 화상 회의 프로그램을 통한 소그룹 모임을 예시로 들어 그 내용과 구성이 변화해야 함을 지적했다.

또한 조 교수는 SNS가 개인주의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다고 말하는 SNS의 관계맺기를 살폈고, SNS로 인해 조직 중심, 건물 중심의 교회와 목회가 무너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조 교수는 목회자들에게 복음을 확실히 잡는 동시에 시대의 변화에 응답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승호 박사는 SNS, 그중에서도 유튜브를 통해 에큐메니컬 진영을 비판하는 세력을 소개 및 분석하고 그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손 박사는 NCCK는 지난 10NCCK에 대해 비합리적인 비난을 가하는 채널들에 대해 대응할 것을 결정했다. 필자는 에큐메니컬 진영에 대한 비방은 오래전부터 있었으나 그 규모가 커진 것은 2010년대에 댓글부대가 등장하면서부터라고 설명하고, 이는 극단적인 성격의 교계 단체들이 SNS의 전파력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에 대한 대응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교수는 이러한 비방의 역사를 되짚고, 비방의 주요 근거인 NCCK가 종교다원주의라는 비판, WCC의 바아르 선언문에 대한 비판, ‘생명의 강 살리기 종교여성 공동기도문비판 등을 논박했다.

끝으로 손 교소는 에큐메니컬 진영이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연구하고 홍보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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