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종 문 목사
원 종 문 목사

오늘날 일부교회는 생명의 떡보다도 썩는 재물을 사랑한다. 이들은 예수님을 교리와 제도로 만들어 그 뒤에 숨어버린다. 재물을 사랑하는 교회는 이제 이단을 논할 자격조차 상실해 버렸다. 하나 남은 속옷까지 빼앗으려고 하는 것이 일부 교회의 목회자이며, 교인이다. 이는 곧 하나님의 질서, 교회의 질서를 무너트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돈이면 안 되는 것이 없다. 돈이 있어야 장로도, 안수집사도, 권사도 될 수 있다. 

큰 교회에 부임도하고, 세습도 한다. 이것이 바로 생명의 떡을 잃어버린 오늘날 일부 교회의 모습이다. 그래서 뜻 있는 교인들은 교회다운 교회,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성장이 멈춘 교회가 다시 성장 할 수 있다고도 말한다. 사실 성서에서 일탈한 목회자와 사역자들은 성령을 방매하며, 복음을 헐값으로 뿌린다. 수백 아니 수 천 억원을 들여 웅장한 교회당을 보면서도, 마음이 흡족하지 않는 이유이다.

정말 거기에 그리스도는 있을까? 이것이 진짜교회라고 말하는 자들에게, 이래야만 구원을 받는다고 외치는 자들에게, 그리스도가 함께 있을까? 수백억 원을 삼키면서 버린 예배당 건물에 그리스도는 있을까? 예수님은 말구유에서 태어났는데,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들도 깃들 곳이 있으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말하였는데, 로마 군병들에 의해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임을 당했는데, 오늘 그분은 어디에 있을까.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고난을 당하고 있는데 예수 그리스도는 어디에 있을까.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부인은 어느 대학교의 졸업식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다면 어디에 올지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물었다. 그녀는 백악관, 부유한 백인들의 교회에 오시지 않는다고 했다. “가난하고 범죄가 들끓고 인간들의 신음이 그치지 않는 곳에 오시지 않을까요” 하고 물었다. 

교회가 있는 곳에 그리스도가 있다는 말이다. 반대로 그리스도가 있는 곳에 교회가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가 가는 곳에 교회도 가야 한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디에 있는가. 그리스도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위해서 맑고 깨끗한 눈을 가져야 한다. 탐욕으로 충혈된 눈이나, 허위의식으로 가려워진 눈으로는 그리스도가 있는 자리를 볼 수 없다. 정화된 마음을 가진 자만이 그리스도를 알아 볼 수 있다. 

오늘 생명의 떡을 잃어버린 목회자와 교인들은 그리스도를 알아보지를 못한다. 교리와 정통신앙을 고집하는 목회자와 교인은 그리스도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역사가 흐르는 물줄기를 감지 할 수 없다. 재물에 눈이 어두워 교인의 마지막 남은 속옷까지 빼앗으려는 목회자는 그리스도가 가는 미세한 소리를 들을 수 없다. 그래서 박재순 교수는 “시끄러운 소용돌이 속에서 그리스도의 소리를 분별 할 수 있는 예민한 청각을 가져야 한다”고 외친다.

올바른 교회가 되기 위해,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기 위해, 그리스도인이라면 마태복음 25장 22-30절의 가르침을 듣고, 행동해야 한다. 이 성경구절의 뒷부분에 대심판의 이야기가 나온다. 병든 자, 굶주린 자, 목마른 자, 집 없는 자, 헐벗은 자, 옥에 갇힌 자들에게 한 것 그리스도에게 한 것이라는 심판이 내려진다. 한국교회는 재물은 썩는다는 것을 잃어버렸다. 신구약성서에서 이탈해 사이비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우리 모두 좋은 자리를 권력자와 기득권자들에게 내어주고,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예수그리스도의 삶의 현장서, 하나님의 참사랑을 실천,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 하나님의 나라를 여는데 참여하자.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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