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 택 목사
김 정 택 목사

 마 10:37-38절을 보면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려면 부모 자식보다도 더 사랑해야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태복음 16장에서 자기를 부인하라고 하는 것은 자기가 사랑하는 것을 부인하라는 것으로서, 어떠한 각오로 십자가를 지고 가라고 하냐면 39절에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며 목숨까지 내놓고 오라는 것으로 마지막 때의 사명자는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 16:16절을 보면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며 베드로가 신앙고백을 하는데 우리도 이러한 신앙고백을 해야 한다. 그때 예수께서 17절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며 신앙고백까지도 하나님께서 알려주신다는 것으로 은혜로 신앙고백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18절에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자 못하리라’며 신앙고백을 함으로 교회가 되었다는 것인데, 계시록은 누가 누구에게 말하냐면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교회가 되어야 계시록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가 되었다면 말씀이 보여야 하고, 또 종이 되었다면 말씀이 보여야 하는데 보이지 않기 때문에 교회도 안 되었고 종도 안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에게 직접 예수께서 자기 땅에 오시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려고 하여도 보이지도 않고 들려지지도 않았던 것처럼 지금도 똑같다는 것이다. 따라서 결론은 멸망이다. 

  교회가 되고 음부의 권세가 못 이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19절에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라며 천국 열쇠까지 주셨다는 것이다. 

  문제는 21-22절 말씀으로 ‘이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가르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간하여 가로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라며 사람의 생각으로 하나님의 일을 처리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때 23절에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라며 천국 열쇠까지 주었어도 사단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의 생각으로 하나님의 일을 판단하면 사단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말씀하시기를 24절에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고 하시는 것은 16절에서는 입으로 신앙고백을 함으로 천국 열쇠를 받았는데 여기서는 나를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아야 한다. 

  이것은 구원론에 대하여 바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16절 이하만 알고 24절 이하에 이루어지는 일을 모르면 멸망 받게 된다. 더구나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가는데 25절에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며 목숨을 내놓는 각오로 좇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바로 계시록 6장에서의 순교자 동무이다.

  마지막 때의 사명자는 울고 힘을 쓰고 참아야 되며, 목숨을 걸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목숨이 얼마나 귀한 것이냐면 26절에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라며 온 천하보다 귀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의 제자가 되고 말씀을 따라가려면 세상 모든 우주보다도 사명을 더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고, 십자가라는 것은 사명을 말하는 것으로 사명을 위해서는 목숨이라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27절에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때에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갚으리라’며 천사들과 함께 온다는 것은 재림을 말하는 것으로 이처럼 마태복음 16장에는 초림과 재림이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십자가를 질 필요가 없다고 하고, 또 십자가를 믿기만 하면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헛소리라는 것이다.
 합동총회신학신대원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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