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단은 300개로 분열되었다. 분열을 거듭하다가 이제는 코로나 총회라는 이름까지 붙여진 교단까지 등장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A교단은 설립자 별세이후 4개 교단으로 분열됐다. 분열 된 B교단과는 1년 넘게 법정싸움을 벌여왔다. 또한 A교단에서 분열 2년째 되는 해에 총회장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다가, 이중 일부가 이탈해 C교단을 창립했다. 여기에는 B교단의 일부 목회자가 합류했다.

그렇다보니 C교단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C교단의 일부목회자가 총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다툼을 벌이다가 떨어져 나가 D교단을 구성했다. 한마디로 A교단은 4개의 교단으로 분열되는 아픔을 겪었다. A교단이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면서, 교단 설립정신인 임마누엘 신앙을 크게 훼손됐다. 사실 A교단의 교단신학대학은 고 B목사가 여성목회자들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 설립돼, 여성목회자들의 자질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에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문제는 2021A교단 제52총회 직전 딴살림을 차린 C교단의 총회장 부부와 총괄부총회장, 대외부총회장, 서기, 교수, 교수의 어머니 등이 무더기로 신종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말하기 좋아하는, 과거 함께했던 동역자들에 의해서 이 교단은 코로나총회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총회장 부부는 처음 A교단에서 나가 B교단에 소속되었다가, A교단에서 이탈해 C교단을 창립하는데 합류했다. 그리고 곧바로 총회장이 됐다.

이 총회장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부부가 별세했다. 이 총회장과 함께 동역했던 A·B·C·D에 소속한 목회자 모두가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안타까운 심정을 그대로 드러낸다. C교단의 총회장 부부를 비롯한 총괄부총회장, 대외부총회장, 서기, 교수, 교수의 어머니 등 총회 임원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서, 말을 만들어내기 좋아하는 한국장로교 목회자들은 여과 없이 C교단을 코로나총회라고 이름을 붙였다.

코로나 총회라는 이름 속에는 분열과 갈등, 서운함이 그대로 배어 있다. 여기에는 안타까운 심정도 담겨 있다. 모두 지나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이웃교단이 잘되는 것을 보지 못하는 한국교회, 특히 과거에 한배를 탔던 일부 목회자들의 입에서는 이 보다도 더한 말이 나올 법도 한데, 같은 목회자의 입에서 이 보다 더한 저주의 말을 할 수도 없는 처지이다. 모두가 벙어리 냉가슴을 앓듯 참는 모습이 역역하다.

그것은 기자들에게 C교단 임원들이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해 코로나총회가 됐다고 귀띔을 해 주는 것에서 쉽게 짐작 할 수 있다. 분명 한국교회의 일부 목회자들은 동역자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너의 깊은 상처를 위안으로 삼으며, 비웃는다. 과거 함께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였다는 사실을 잊었다. 함께 동역했다는 사실을 망각했다. 성령을 몰각한 결과이다.

성령이 너에게서 나에게로, 그리고 그에게 흐르지 않는다. 고인 물과 같이 썩어버렸다. 돌로 만든 떡을 먹고 마음이 굳어져 버렸다. 오늘 한국교회는 교회 안에서 신종바이러스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일어나면서,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벌레 보듯이 한다는데 안타깝다. 이런 상황서도 일부 목회자와 교인들은 대면예배를 고집하고, 정부의 방역수칙을 어기면서 대면예배를 강행한다. 대면예배 자제를 요청하는 정부를 향해 종교탄압’, ‘신앙의 자유’, ‘특히 기독교만등등을 운운하며,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인다.

신종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임인년 새해를 맞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한 한국교회의 교단과 각 단체는 신년하례예배를 드렸고, 드리고 있다. 더 이상 한국교회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코로나총회라는 조롱을 받지 말아야 한다. 2022년 코로나종식과 교회의 예배회복을 위해서 기도하자. 그리고 예수님과 함께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 하나님의 세상을 열자. 모두 빛의 진리가 어두운 장막을 거두어내고, 그리스도의 평화가 온누리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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