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명 환 목사
김 명 환 목사

3월 9일 실시하는 대통령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았다. 국민들은 각 당의 후보 주변 지식인들의 입에 주목한다. 냉철하다고 생각했던 지식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한마디로 저주에 가깝다. 이들에게서 화목하고, 관대한 모습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후보들의 가족에 대한 인격살인을 비롯한 매일 지식인들에 의해서 터져 나오는 후보가족에 대한 비리는, 한마디로 후보가족이 ‘범죄집단’이라는 것을 드러낸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상처에 불을 지르라고 했다. 썩은 부분을 소금에 저리라고 했다. 인간사회에서 자신을 연단하는데 불과 소금은 절대적이다. 고린도전서 3장 1-9절을 보면, 심판의 날에 인간 모두는 소금에 절여 질 것이라고 했다. 식물을 자라게 하는데 인간은 싸와 물을 뿌렸을 뿐이다. 식물을 자라게 하는 이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다. 식물을 자라게 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은 없다. 

예멘인 500명이 한국에 왔다. 당시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이 이슬람화된다며, 이들을 받아드리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정치인과 의사들은 방역을 놓고 정부를 비난한다. 방역이 느슨해지면 느슨해진대로, 방역을 강화하면, 강화한대로 정부를 비난하기에 바쁘다. 모두가 기득권세력으로 변질된 결과이다. 그렇다보니 인간사회는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 인간은 스스로 잔신을 불로 지지고, 소금으로 절여야 한다. 

우리 사회는 정치인들이나, 기업인들에 대해서 관대하다. 아니 기득권자들에 대해서만큼은 관대하다. 복음은 서로 관용하고, 화목하라고 했다. 이웃을 받아드리지 못하는 분열과 사악한 마음을 불로 지져야 한다. 그렇지 못한 정치인과 기독교인은 북한의 김정은과 다르지 않은 인간이다. 히틀러는 우수한 게르만 민족을 생산하기 위해 게르만 민족 생산공장을 만들었다. 이것은 죄악이다. 그 중심에 독일교회가 있었다는 사실. 

오늘 하루에 두 명이상의 노동자가 노동현장에서 죽어나가는데, 이것에 대해 말 한마디 못하는 인사가 정치인이며, 지식인이고, 목회자이다. 권력의 주변을 맴도는 한국교회 역시 여기에서 자유롭지 않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우보를 찾아 볼 수 없다.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을 어떠한 형태로든지 글거 모으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 다르게 말하면 분열과 갈등을 통해 표를 얻으려고만 한다. 

이것이 바로 머리가 좋고, 많이 배웠다는 사람들이 하는 짓거리다. 하드대학교를 나온 인간을 보라. 이들은 분열과 갈등을 일삼으며, 분열과 갈등을 부추긴다. 이제 대한민국은 지역갈등을 넘어 세대갈등, 이념갈등, 남녀갈등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것은 복음이 아니다. 복음은 상대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이웃을 사랑한다. 

최근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아들과 단절했다. 내편을 무조건 감싸는 대한민국의 정치인, 자식을 무조건 감싸는 대한민국의 부모들과는 사뭇 다르다. 나만이 옳다고 말하는 목회자와 다르다. 복음은 삶속에서 지친 이웃을 감싸주고, 보듬어주는 것이다. 이들에게 기쁜소식을 가져다가 주는 것이다. 오늘 기독교인은 자신을 규율하지 못한다. 복음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보니 복음에 대해서 말하는 이가 거의 없다. 

이제라도 그리스도인은 가던 길을 멈추고, 불로 썩은 부분을 지져야 한다. 소금으로 부패한 부분을 도려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참된 복음이 이 땅에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인간은 답이 없다.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옳다고 한다. 신앙생활에도 답이 없다.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한 말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 언행이 일치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의 길을 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의 길이며, 그리스도인들의 길이다.   

인천 갈릴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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