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덕 교수
김 재 덕 교수

자녀 양육에 있어서 사랑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랑에는 책임이 요구됩니다. 그것은 마치 ‘자유와 책임’이 한 쌍을 이루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자녀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은 무시하고 사랑만 원한다면, 그 자녀는 완고하고, 이기적이고, 그리고 불순종하기 쉽습니다. 부모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사랑과 책임이라는 두 바퀴가 조화롭게 굴러가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첫째, 자녀에게 단점을 극복하는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자녀가 자신의 만족(욕망)을 위해서 하는 잘못된 행위를 부모가 단호히 거절하는 것은 부모의 독단이 아니라, 자녀의 유익을 위한 조치라는 것을 확실히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부모의 사랑에서 나오는 부모의 행위이고 권위이므로, 자녀는 순종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이것은 한 번이나 두 번에 극복될 수 없고,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인내하며 기도하면서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자녀에게 억압하지 말고, 자유의지를 존중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에 대해 공의롭게 심판하여 벌을 주시지, 억압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도 자녀의 말이 무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의 태만은 책임을 묻을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책망을 적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도록 견고하고 온유한 태도로 대하면서, 자녀가 악을 행하지 않도록 제지해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화나게 하는 것은 자녀 양육의 결과를 실패로 만드는 원인 중의 하나가 됩니다. 자녀를 화나게 하지 말라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엡6:4). 자녀 양육에 대한 원칙의 근원은 사랑입니다. 부모는 하나님의 십자가 사랑을 가슴에 품고 양육해야 합니다. 이것을 잊으면 자녀 양육의 결과는 용두사미가 될 것입니다.

셋째, 부족한 아이에게는 동정이 필요합니다. 부족한 아이에게는 큰 인내와 친절, 온유가 필요합니다. 부모의 냉정함과 몰인정함은 자녀를 회개하도록 하지 못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부드러운 주님의 마음으로 대하면 자녀의 마음에도 온유한 마음이 흘러나올 것입니다. 마치 ‘대접한 대로 대접받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눅 6:31). 부족한 자녀에게는 먼저, 자녀가 실족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설령 머리가 둔하고, 늘 잘못만 하는 자녀에게도 그의 인격을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승리하는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책임입니다. 다음으로, 자녀가 선행할 때, 부모는 그것을 놓치지 말고 칭찬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 행동이 강화될 수 있도록 동기 부여해야 합니다. 그 자녀가 부모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를 할 때는 진심으로 감사해하고, 칭찬해주고, 격려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부족한 아이의 자신감은 활성화되어 착한 자녀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또, 말의 억양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화나거나 불만족한 억양은 자녀의 마음속에 분노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무리 성나는 일이 있어도 자녀에게 그대로 표현해서는 안 됩니다. ‘부모도 인간인데, 뭐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녀에게 표현하는 것은 자녀 양육에 필요한 훈련하는 데 도움보다는 오히려 해가 됩니다. 

부모의 자녀 양육은 자녀와 함께 하나님의 나라에 입성하기 위한 과정이자, 목표입니다. 사실, 부모가 위의 것들이 이미 훈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자녀와 함께 훈련받는다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녀 양육’은 부모가 자녀보다 더 신실하고 견고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모본을 보여주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믿음은 관념이나 추상이 아닌,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실천되는 것이어야 함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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