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수 강 목사
오 수 강 목사

대통령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선거운동이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달라진 것 없는 모습이다. 경제는 선진국에 진입하여 국민의 생활은 이전보다 확연히 달라졌는데 사람들의 심성은 오히려 예전 만 못한 것 같다. 대통령 선거에 임하는 정당의 정치 행위도 구태의연하게 서로 물고 뜯고 비하하고 끌어내리는 수법이 너무 잔인하고 저질스러워 자라나는 세대들이 무엇을 배울까 하는 염려가 앞선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생각하면 무엇인가 달라져야 하는데 눈으로 보이는 현실은 과거의 정치 상황과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국민은 나라의 으뜸 지도자인 대통령 후보 정도로 나온 사람의 인격은 보통 사람들과는 달라야 하지 않는가 하는 평균적인 생각하는 것이 과한 것이 아니다. 후보들의 신상 털기로 인해 드러난 모든 허물은 모두 용납하고 이제부터라도 국민에게 정책으로 대결하는 참신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치하는 정당인들의 네거티브식으로 서로의 인격을 살인하고 구태의연한 삼류 코미디와 같은 이야기들을 침소봉대하여 상대 당 후보자를 끌어내려 국민의 마음에서 멀어지도록 폭로전을 감행한다. 폭로자는 이전 모습과는 달리 예의 인격은 장롱 속에 가두어 두고 자신이 얻은 정치적인 직책과 속한 정당을 위해 두꺼운 얼굴로 변장하는 모습에 식상하고 있음을 알았으면 한다.

무조건 당선만 되면 나라의 권력을 손안에 쥐어 무소불위의 권력의 보검을 휘두르려 하는 심보로 국민을 볼모로 잡으려는 정치야욕 이제는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그런데 선거철만 되면 죽은 망령이 되살아나듯이 정당인은 안면과 입과 빈 머릿속을 빌려 난타전을 벌이는 것 이제는 사라졌으면 한다. 적어도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대선만큼은 후보자들의 속 깊은 인격을 침해하지 말고 국리민복을 위한 정책 대결에 참모진들의 지혜가 총동원되게 하였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제는 종교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좋지는 않다. 특히 기독교를 바라보는 국민의 눈초리는 범상치 않음을 알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은근히 자신들의 성향에 맞는 자이거나 아니면 정치 성향과 정치 이념이 같다거나 아니면 하다못해 같은 동향인이 유력하다면 자신들의 교권과 지도력을 남용하려는 것이 지금까지 일부 지도자들의 정치행태였다. 이제부터라도 진정 기독교 지도자들의 품성과 신앙과 인격이 소수의 정치꾼으로 인해 모욕당하는 일이 사라졌으면 한다. 약간의 목회 성공을 자산 발판 삼아 교회의 영향력을 자신이 지지해야 하는 사회정치 세력에 볼모로 제공하려는 잔꾀를 거두어 드렸으면 한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지도자들의 잘못된 정치력으로 인해 신자들 모르게 지도자들의 정치력에 희생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 교회의 영적 자산은 오직 사단과의 전쟁에 사용되어야 한다. 혹 소수인 지도자들의 실수로 다수의 영적 자산을 오용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기를 부탁 또 부탁드린다.       

문제는 대선 투표일이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기독교 지도자들은 후보자들의 삼류 코미디와 같은 네거티브에 강 건너 불구경하는 모습이다. 나라의 백년대계에 대한 정책은 실종되고 서로 상대 후보에 대한 중상모략과 인격 말살에 대한 언쟁이 난타 되어 피를 튀기는데도 기독교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심지어 기독교가 견지해야 하는 무속신앙이 등장해 후보자들의 해안을 어둡게 하고 정치 질서를 어지럽혀도 그냥 눈은 감고, 귀는 막고, 입은 자물쇠로 채운 듯한 모습이다. 이름 있는 지도자들이나 중 대형 교회 지도자들의 어떤 건실한 건의나 정당에 대한 고견을 발표하는 언론의 보도는 미미하다. 그저 개개인의 의견이 간혹 보도될 뿐임이 안타깝다. 이만큼 기독교가 제 위치를 잃고 있는 모습이다.

대선을 바라보는 기독교 지도자와 신자들의 바람은 나라의 최고 지도자의 자리는 하늘이 내린다고 했으니 진실로 국리민복을 위해 일할 후보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여기에는 정당이나 정치사상과 이념, 동향인, 같은 학교 선후배, 지역 이기주의에 매몰되지 말고 진정 나라의 미래와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진실한 후보가 지도자로 선출되기를 기도해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기독교 지도자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정치인들이 정치야욕으로 인해 나라가 산으로 가도 물로 가도 구경만 하는 모습이다. 오히려 어미 가제가 옆으로 기어가면서 새끼 가제에서 똑바로 걸으라고 훈수하는 것과 같이 자신이 똑바로 가는지도 모르는 것이 오늘의 기독교의 현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삼일절을 맞아 순국선열들이 이 나라 독립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난과 역경, 목숨을 희생해 물려준 나라인지 생각하자. 역대 대통령이 다시는 정치적 불운에 희생되지 않도록 한국교회의 기도가 필요하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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