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덕 교수
김 재 덕 교수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결코 어려운 일만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른 자녀 양육은 부모와 자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친아버지이기 때문에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부모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녀들을 불꽃 같은 눈동자로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믿으셔야 합니다.

이러한 믿음 안에서 부모는 첫째, 자녀 양육에 있어서 공의와 사랑이 함께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합니다. 시 85:10절에 보면, “사랑과 진리가 함께 만나고, 의의와 평화가 서로 입맞추니”라는 말씀처럼 양육에도 조화가 필요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친 양육은 좋지 않습니다. 어른인 부모가 실수하듯, 자녀도 실수를 합니다. 그럴 때 부모가 정겨운 말과 행동으로 자녀에게 사랑으로 대하면, 그런 말과 행동은 부메랑이 되어 다시 부모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오고, 분노는 분노가 되어 돌아옵니다. 바른 원칙을 분명히 가지고 자녀를 다스리되, 친절과 애정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자녀의 실수에 대해 기본 원칙을 견고하게 고수하되, 냉혹하게 대하지 말고 상냥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인정 있게, 마음을 끄는 사교로 해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와 충분한 사교적 관계없이 지나치게 명령하고 지시하는 것은 자녀와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둘째, 부모가 먼저 예수님을 닮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부모가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서두에서 언급하였듯이 주님은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우리가 선한 길로 가도록 도와주십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려고 노력하는 자세만으로도 자녀에게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그것에는 정도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자세는 부모의 신앙과 자녀의 양육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의 믿음은 부족하지만, 주님의 은혜로 조금씩 성장해가는 것입니다. 자녀의 양육도 시간과 의지와 은혜가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이들을 사랑하시며 아이 같은 자들이 천국에 들어간다고 하셨습니다. 부모도 자녀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오늘날 복잡한 도시의 소음과 혼잡에 지치고, 교활한 사람과의 접촉으로 그리스도인들의 정신은 아이들과의 순수한 교제를 통해 안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님은 결코 아이들을 멀리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낮추고, 또 낮추었습니다. 오늘날의 부모도 자녀에게 자신을 낮추어야 합니다. 

셋째, 성급한 마음을 극복해야 합니다. 오늘날의 부모는 조급하여 인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의 능력이 남보다 뛰어나야 하고, 빠른 기간에 좋은 결과가 나타나야 안심하고 만족합니다. 그래서 자녀에 대해 화를 참지 못하고 난폭하게 취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급한 마음으로 마음에 화가 일어나면, 우선 예수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즉 내가 잘못할 때, 주님은 나에게 어떻게 대하셨나? 예수님께 간절히 도와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시간이나 공간이 허락한다면, 조용한 방에 들어가 무릎을 끓고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예수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태도를 취하기 어렵겠지만, 한번 시도해볼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분명히 예수님께서 마음에 감동을 주실 것입니다. 

넷째, 자녀의 부족이나 실수에 대해 실망스럽게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말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표정이나 태도도 그러합니다. 부정보다는 긍정과 희망을 말해야 합니다. 그래서 용기와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야 합니다. 자녀에게는 주님께서 분명히 도와주실 거라는 믿음을 가지도록 해야 합니다. 실수는 고난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연단하여 구원을 하시듯, 자녀들도 고난을 통해 성장하도록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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