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 연 교수
장 보 연 교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스스로 지혜로운 자라고 말한다. 모두가 잘났다고 소리친다. 겸손한 후보를 찾아 볼 수 없다. 이들은 자신의 꾀에 넘어 갈 수밖에 없고, 넘어가고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아는 척 하다가 사이비종교에 빠지고, 교주가 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최삼경 목사는 “천주교는 교주가 1명이지만, 한국교회는 교주가 얼마인지 모른다”고 했다. 

오늘 후보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인격살인’에 가깝다. 또 각 언론매체의 보도를 보면, ‘가족범죄집단’에 가깝다. 그리스도인들은 여기에 박수를 친다. 기독교무당의 본색을 그대로 드러낸다. 고린도전서 3장 18-23절은 세상의 지혜, 함부로 아는 척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것은 한마디로 자신을 스스로 속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이니 기록된 바 하나님은 ㄱ)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 또 ㄴ)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 하셨느니라/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

사도바울은 귀족출신으로 자아의식이 그 누구보다도 강했다. 오늘 대한민국 역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은 그 누구보다도 자아의식이 매우 강하다. 그렇다보니 자신이 아니면, 세상의 일을 감당하지 못 할 것으로 착각한다. 사도바울은 그리스도를 알고부터 자신의 신분, 세력, 지식, 권력을 모두 내려놓고, 이런 것은 하찮은 것에 불과한 것으로  치부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알리는 일에 매진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 6-12절에서 고백하고 있듯이 그리스도의 곤고함과 약함을 통해 강함을 드러냈다.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만사형통하다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역설적인 진리이다. 빌리보 2장 7-12절 그리스도의 찬가는 이를 그대로 드러낸다.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3)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또는 본체/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살라/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이 말씀은 스스로 낮은 자가 되어야 하나님이 높여주신다는 애기다. 인간이 스스로 높아지는 것은 망하는 길이다. 헬라시대 영지주의자들은 지식이 최고인 것으로 알았다. 인간이 지식을 쌓으면, 신이 되는 것으로 알았다. 이는 성서의 진리에서 분명 이탈했다. 그것은 인간은 근본적으로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은 죄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부자가 된 사람도 많다. 돈을 주체 할 수 없을 정도로 벌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두드러지게 곳곳에서 나타난다. 부자는 더 큰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욱더 힘든 생활을 한다. 인간은 반신적이다. 인간은 오류를 범한다. 자기를 절대화 한다. 그리고 자신을 신으로 만들어 버린다.         

 굿-패밀리 대표•개신대 상담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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