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성 교수
김 재 성 교수

누가복음 3장 10-14절에서, 세례 요한이 임박한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하자 이에 대한 반응으로서 하나님께 회개하는 무리가 반응을 보였다. 요한은 이들에게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다. 예수님의 회개 선포와 촉구도 동일한 맥락에서 선포되었으니, 회개는 하나님 나라를 들어가기 위한 전제 조건이었다 (막 4:12, 눅 24:47). 우리는 회개가 구원으로 인도함을 받는 방법이자 길이었음을 사도행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행 3:19-20, 5:31, 9:35, 11:18, 21, 17:30, 20:21, 26:18). 요한계시록에서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하여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은 엄중한 회개의 촉구였다;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계 3:19). 그리스도께서 아직 이 땅위에 오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베드로 사도는 주님께서 아직도 많은 사람이 회개하고 구원을 얻을 기회를 주시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벧후 3:9).

    개혁주의 신학의 전통에서, 칼빈은 회개와 관련하여 두 용어를 통해서 의미를 밝히고자 하였다. 회개란 옛사람을 죽이는 것(mortificatio)과 새사람을 살려내는 것(vivificatio)이다. 옛 자아가 죽어야 한다는 의미는 진정으로 죄에 대해서 슬퍼하는 것이며, 죄를 더욱 더 미워하는 것이며, 죄로부터 멀리 피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회개는 성령의 검으로 처절하게 자연인의 본성을 죽이는 것이며, 경건의 초보를 배우는 일이다.  
    

 

    # 평양 대부흥 운동의 전개
  
 1907년 1월 2일부터 15일까지, 평안남도 남자 장년부 성경사경회가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모이고 있었다. 평양신학교를 중심으로 사역하던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들은 철저한 성경공부를 중심으로 세례자 교육과 지도자 양성을 지도하고 있었다. 특히 저녁시간에는 장대현교회 성도들만이 아니라, 이웃에 있던 교회들 사창골 교회, 남문외 교회, 산정현 교회 등이 연합하여 참석하였다. 혹한의 추위에 평양 장대현 교회에 모인 성도들은 엄청난 성령의 감동에 휩싸였다. 

 <계속>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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