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인 찬 목사
황 인 찬 목사

교회의 교회됨의 3가지 요소가 있다. 그중 하나가 “kerigma” 곧 “말씀”이다. 기독교를 일컬어 말씀의 종교라 하고, 우리 신앙을 말씀의 신앙이라 한다. 그 말씀에는 3가지가 있다.

첫째, 육신이 되어 세상에 오신 말씀 곧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 둘째는 기록된 말씀 곧 ‘성경’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활력이 있다.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 성경은 활동력을 가졌다. 인간을 변화 시키는 활력이요, 세계를 변화 시키는 활력이요, 역사를 만드는 history changing 하는 활력이다. 셋째는 선포되고 증거 되는 말씀 곧 설교이다. 선포되는 말씀을 바르게 듣고, 바르게 살아야 건강한 교회이고, 진실한 그리스도인이다. 지금 한국교회의 혼란은 강단의 혼란이다.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하며 말씀 증거 하는 설교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요소도 있다.
첫째는 성경본문에 대한 올바르고 깊은 이해이다. 이를 위해 신학교육이 있다. 신학교에서 불량 신학도를 양산하면 불량 목사들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불량 목사들이 교회를 어지럽히고, 그리스도의 양들을 병들게 한다.(겔34: 요10:) 그리고 상식(常識)이다. 선포자요, 증거자는 상식적이어야 하고, 상식을 존중해야 한다. 간혹 설교자들에게서 상식에 어그러진 주장을 듣는 경우가 생각보다 심각하게 많다. 또 설교자는 인문학적 기본도 가져야 한다. 복음은 생명이요 진리이다. 생명이요 진리인 복음을 전하고 증거 할 때 인문학적 바른 가치관과 세계관의 그릇에 담아내야 한다. 요한복음 10장에 목자 곧 목사의 3가지 부류 즉, 강도나 절도 같은 목자, 삯꾼 목자, 그리고 선한 목자가 그것이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는 목자로써 예수님께서 그 모본이 되어 주셨다 그리고 양들을 위해 목숨을 기꺼이 바칠 수 있는 섬김을 가져야 한다. 목사의 희생정신은 섬김의 신앙에서 나온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삯꾼은 목자도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요 10:11,12) 그리고 정직과 겸손이다. 목사의 최고 덕목 중의 하나가 정직이다. 정직하지 못한 목사는 공해에 속한다. 정직하지 못한 목사는 교회를 오염시키고, 양들을 병들게 한다. 분쟁하는 교회의 절대 원인이 정직하지 못하고, 겸손하지 못한 목사에게서 비롯된다.

교회의 3요소 중의 두 번째가 ‘Koinonia’ ‘사귐’이다. 사귐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에 모시고 성도들이 서로 교제하며 소통을 이루는 것이다. 소통이 막힌 교회는 성도의 사귐이 막힌 교회이다. 생명의 말씀으로 구원 받은 성도들은 성도의 사귐을 통하여 기쁨 충만에 이른다. 

요1서 1:1~4말씀이다.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 …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 우리가 이것을 씀은 우리의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그리스도인 된 우리는 생명의 말씀으로 성도의 깊은 사귐을 통해 기쁨 충만에 이르고, 나아가 사랑의 섬김을 실천하는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다.

교회의 3요소 중의 세 번째가 ‘Diakonia’. ‘섬김’이다. 갈라디아서 5:6은 살아 있는 참 믿음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나 효력이 없으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뿐이니라" 믿음에는 산 믿음이 있고 죽은 믿음이 있다. 힘이 있는 믿음이 있고 능력을 잃은 믿음이 있다.

살아 있고 힘이 있는 믿음은 사랑으로 섬기는 믿음이다. 섬김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고,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실체이다. 마가복음 10:45절 말씀이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예수 그리스도는 섬기려 오셨다. 섬김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핵심이요 교회의 본질이다. 교회가 지상에 존재하는 것은 섬김으로써 존재하고, 선교함으로 존재한다.

섬김을 흔히 교회 안에서 목사를 섬기고, 교회 공동체를 섬기고, 교회의 한 부서에서의 섬김을 생각한다. 물론 그 섬김도 귀한 섬김이다. 섬김의 본질은 교회에서 받은 은혜와 능력으로 교회 밖 세상 섬김을 일컫는다.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며, 삶의 현장에서 섬기는 삶이다. 교회는 그 교회에 속한 신도들이 세상에서 섬기는 삶을 살도록 깨우치고 격려하고 이끌어 세상을 변화시켜야 하는 사명이 있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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