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덕 교수
김 재 덕 교수

자녀 양육에 있어서 가장 선행되어야 할 조건이 부모의 믿음입니다. 또한, 믿음은 하나님과 함께 거할 천국을 가기 위한 최종적인 조건이기도 합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에 대한 실물이며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증거입니다(히11:1).” 믿음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견고히 믿고 의지할 때, 그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 과학의 시대에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질까? 하나님의 말씀은 좋은 가르침이지만, 지금은 증명할 수 있는 과학적 지식이 필요하지, 무슨 하나님의 말씀인가? 하나님의 말씀을 그냥 하나의 교훈적인 말씀으로 생각하고, 생명의 말씀을 따르지 않으면 실패하는 양육이 됩니다. 즉,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세상의 지식이 됩니다. 그러므로 자녀 양육의 주체이자 하나님을 대신하여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날마다 견고히 하기 위해 진실하게 기도하고, 말씀에 순종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세상의 일로 넘어져도 낙망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걸어가야 합니다. 걷지 못하면 기어서라도 가야 합니다. 절대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고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은 단지 이 세상을 극복하고 이기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본향인 하나님이 계시는 천국 백성이 되기 위한 훈련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뜻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해야 합니다. 이러한 태도와 믿음의 실천이 중요합니다. 믿음은 저절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해야 합니다. 물론. 믿음의 성장이 내 힘으로 자랄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게으른 자에게는 도와주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간구하고 갈망하는 자를 도와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믿음을 온전케 하시는 주이신 예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히12:2). 

그리고 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을 세상과 타협하지 않은 믿음을 갖도록 기도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말로만 하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부모가 하나님의 말씀을 삶에 적용하여 실천하는 것을 보고, 자녀는 그 모습을 배우게 됩니다. 믿음은 관념이 아닌, 믿음의 과정이 주님을 닮아가는 품성의 변화로 나타나야 합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하나님께 제물을 드려, 그를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해주셨습니다(히11:4). 에녹도 믿음으로 죽지 않고 하늘로 옮겨 갔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았습니다(히11:5). 믿음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굳게 믿어야 우리에게 상을 주십니다(히11:6). 노아는 보이지 않는 일들을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배를 만들어 가족을 구원했습니다(히11:7). 아브라함은 믿음을 가졌기 때문에 이삭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했고, 낯선 땅으로 가서 천막생활을 했으며, 그의 아내 사라도 늙은 나이에 이삭을 얻었습니다(히11:9, 11).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지킨 사람들은 어떠한 결과가 발생했습니까?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축복을 하나님께 받았습니다. 믿음으로 나타나는 능력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것이 없다고 하십니다(막9:23).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는 죽은 사람도 살리실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늙은 나이에 이삭을 얻을 수 있었으며(히11:19), 이삭-요셉-모세 등으로 이어지는 믿음의 가계를 이루었습니다. 이집트의 노예로 팔려 간 요셉은 믿음으로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고, 모세는 믿음으로 이집트 공주의 아들이 되는 것을 거절했습니다. 그는 일시적인 쾌락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죽음에서 구했습니다(히11:24-29). 이스라엘 백성들도 믿음으로 견고했던 여리고성을 무너뜨렸습니다(히11:30). 믿음은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것이요, 모든 일을 하나님께 의뢰하는 것입니다. 자녀를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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