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성 교수
김 재 성 교수

오직 성경만을 따르는 신앙을 형성하고자 했던 노력은 16세기 개혁주의 종교개혁의 핵심 내용이었다. 역시 마찬가지로 한국교회에서도 말씀 선포자들의 수고와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서 심령에 복음이 메아리치게 하였다. 이런 집중적인 성경공부는 1901년부터 조직적으로 진행되었다. 각 지역교회에서 가르치고, 중요도시에서 연합해서 학습하다가, 노회 주최로 모였다. 새뮤얼 모펫 선교사를 필두로 이런 성경 공부반을 인도하였으며, 솔라투 선교사는 한국교회 선교의 역사가 일어난 것은 바로 성경에 기초한 저녁 사경회라고 지적하였다.  평양 대부흥 운동의 전조는 이미 1905년 초 성경사경회에도 나타났었다. 

“음력 11월 20일 (양력 1904년 12월 26일) 경에 평양 야소 교회당에서 성경공부를시작할 제, 황해도 평안도 양 도의 일반 교인들이 구름같이 모였는데, 그 시에 착한 사업에 경영이 많아 회당교회는 날마다 왕성한다 하더라”

부흥의 물결은 교파를 초월하여 감리교회에도 들어갔고, 기독교 학교와 성도들의 모임을 통해서 확산되어 나갔다. 1907년 봄에 길선주 목사는 서울에서 경기도 사경회에서 설교하면서 성령의 감동으로 대부흥 운동을 일으켰다. 각 지역 교회에는 새로 밀려들어오는 성도들의 행렬이 계속해서 가세되었고, 기존의 성도들도 새로운 중흥을 체험하여서 대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였다. 

한국교회는 평양 대부흥 운동을 계승하는 교회단위의 정착된 년중 주요행사를 개최하는 패턴을 닮아왔다. 한국교회는 사경회, 심령부흥회, 혹은 춘계부흥회, 추계부흥회 등의 집회를 해마다 개최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영적인 각성과 감동을 나누고 있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가지는 매우 독특한 모습이요, 중요한 특징이다.  
순교신학이 계승되어 질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불가사의한 은혜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고난과 고통에는 하나님의 위로와 응답이 있으며, 상한심령에는 치유의 은총을 주신다.

#하나님의 내려오심 

하나님의 위로와 고난당하는 자들에 대한 치유와 구원을 가장 극적으로 드러난 사건이 바로 출애굽 전과정에서 전개되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의 핍박 속에서 절규하며 부르짖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직접 가난하고 불쌍한 자들을 위해서 고통의 현장 속으로 낮아져서 찾아 오셨다. 유대인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던 시대에 하나님은 구원의 손길을 펴셨다. 나일 강의 하류 지방은 풍부한 물자를 생산해 냈다. 그러나 남의 나라에 더부살이를 하면서 그들의 풍요와 번영을 누리며 살던 요셉의 후손들에게 위기가 닥쳐왔다. 야곱의 후손들은 엄청나게 늘어나서 이제는 장정만 60만 명으로 집계가 되었으니, 이집트에서는 유대 민족과의 대립이 심각해졌다.       

<계속>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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