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덕 교수
김 재 덕 교수

부모가 원하는 자녀의 모습, 즉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자녀로 성장하기를 원하면, 먼저 부모는 자녀가 성장하길 원하는 그 모습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부모가 이미 그러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부모 대부분은 자신이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한다는 것은 완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그것이 목표이며, 양육의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목표의 완성이 8단계라면, 1, 2단계에서 시작하다 보면 넘어지기도 하고 중단되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 목표를 행하여 전진하다 보면 성령의 하나님께서 부모나 자녀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셔서 성장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사41:10). 하나님이 원하시는 양육은 완성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가는 과정입니다. 마치 구원을 이루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힘이 아닌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는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또 부모의 교훈과 모본이 자녀의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순종에 대한 훈련 없이 자란 자녀는 첫째, 자녀가 마음대로 성장하였기 때문에 제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 분노하는 경향이 자주 나타납니다. 부모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관계가 원만하게 형성되기 어렵습니다. 더 큰 문제는 자녀의 자녀에게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엘리가 자녀 양육에 대한 태만으로 불행의 결과를 초래하는 것과 같습니다(삼상4:11). 악을 행한 자녀와 그것을 용인한 부모도 하나님께 죄가 됩니다. 

둘째, 자녀가 사회에서 선한 일보다 악한 일을 쉽게 행할 수 있습니다. 즉, 자녀들의 잘못된 습관과 취미 그리고 성향이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녀는 사회에서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세상이 사악한 원인의 대부분이 부모와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훈련을 거의 받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녀는 순종하는 삶이 아닌 세상과 짝하며 그들이 원하는 대로 부모를 조정하며 살아왔습니다. 부모의 권면을 순종으로 받아들이는 훈련을 받아야 할 시기에 부모가 자녀의 자유의지를 너무 방관한 것입니다. 결국, 자녀는 부모의 가르침을 무시하고 부모를 지도하는 경우가 되기 쉽습니다.

셋째, 하나님보다 자녀가 우선시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것은 부모가 자녀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도록 가르치지 않고 자녀의 잘못된 습관이나 버릇을 허용하고, 그 대신 세상에서 성공하도록 물질과 편의를 제공한 결과입니다. 그런 자녀는 자신의 선택이 최우선이 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기심이 강하여, 게임 중독, 스마트 폰 중독, 성중독 등의 쾌락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들은 불행하게도 돈이면 만사가 해결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져, 세상의 쾌락에 몰입되어 하늘의 영광을 버리게 됩니다(마19:24). 

부모가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단순히 순종하도록 말하는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부모는 자녀가 어릴 때부터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도록 철저하게 훈련해야 합니다. 그것은 마치 우리가 견고한 믿음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사탄과 영적 싸움을(고전2:14) 하는 것과 같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물론, 부모와 자녀의 성향, 믿음, 상황 등의 변수에 따라 그 가르침의 성장의 속도가 달라질 수 있지만, 어릴수록 순종을 잘합니다. 부모와 자녀가 그 과정을 함께하면 서로 친밀해지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문제점이 생기면 대화해보고,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지 하나님께 간구하여, 하나님과 친밀해지면 어느새 자녀가 하나님을 경외하게 됩니다. 그러면 자녀와 부모는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시25:5).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 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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