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명 환 목사
김 명 환 목사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드러나나니 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우리는 서로 사랑할지니 이는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소식이라/가인 같이 하지 말라 그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그 1)아우를 죽였으니 어떤 이유로 죽였느냐 자기의 행위는 악하고 그의 1)아우의 행위는 의로움”(요한일서 3장 8-12절)

하나님의 자녀와 마귀의 자녀가 따로 있지 않다. 의를 행하면 하나님의 자녀이고, 그렇지 않으면 마귀의 자녀이다. 요한일서는 하나님의 자녀와 마귀의 자녀를 행위로 구분하고 있다. 성경은 카인을 닮지 말라고 한다. 동료 인간을 미워하는 것은 악이고, 사랑하는 것은 선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달라지지 않는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본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요한일서 3장 23절과 24절에는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그의 안에 거하시나니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새계명을 주겠다고 한다. 

성경은 사랑 할 때만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기록되어 있다. 사랑만이 인생의 참 목적이어야 한다. 인류가 지향해야 할 가치는 사랑이다. 사랑만이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다. 예수님은 사랑으로 모든 고난을 이겨내셨다. 성취하셨다.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교육하셨다. 예수님은 삶으로 사랑을 가르쳤고,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를 여셨다. 십자가의 고난가운데서 자신을 드러냈다. 

인간은 권력자에게 붙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고, 영광을 돌린다고 말한다. 고난의 상징인 십자가를 금으로 만들어 목에 걸고 다니며, 하나님을 증거한다. 서로 사랑하지 않는 믿음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거짓 믿음이다. 거짓 복음이다. 사회적 약자를 외면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악의 믿음이다. 고난 가운데서도, 어려운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을 향한 우리 사랑이다.
구약성경 신명기는 백성들의 신을 쫓지 말라고 했다. 유일신 하나님에게 매달리라고 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은 여러 민족이 공동체를 이루며, 공생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고난의 삶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들에게 하나님의 참사랑이 필요했다. 이스라엘 공동체는 고난당하는 각기 다른 종족이 모여 형성됐다. 하나님 유일신, 하나님의 사랑이 이들을 하나되게 했다. 십계명 율법은 이스라엘 민족 자자손손의 삶의 지침이 됐다. 

이스라엘공동체는 각기 다른 종족임에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만이 평화를 이루고, 함께 살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헌데 신자유주의경제체제와 물질문명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초라한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다. 호화로운 곳에서만 하나님이 보인다. 호활로운 교회당 안에만 하나님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모두가 현대 물질문명에 취해 초라한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맑은 눈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청명한 귀도 잃어버렸다. 

오늘 세계는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것처럼 보인다. 약한 자는 강한 자에 의해서 죽는 것처럼 보인다. 아프카니스탄 난민들은 한국인 협력자로 한국에 왔다. 이들의 자녀가 울산의 모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반대한 학부모들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이었다. 이들은 아프카니스탄 난민들이 이슬람교도들이라는 이유를 들어 입학을 반대했다. 그럼에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하나되게 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김으로 하나가 된다. 사랑 안에서 종교가 달라도 하나 된다.    
       
인천 갈릴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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