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이나 국제기구, 국제 NGO에서 활동하기를 꿈꾸고 있는 MZ세대를 위한 길라잡이 지구생각(이명근 지음, 쿰란출판사)이 출간됐다.

지구생각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교를 졸업하고 의사가 된 후 30여년 동안 국제협력 분야에서 일해 잔뼈가 굵은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석좌교수이자 중앙안전보건연구원 원장 이명근 박사가 월간 청년 의사3년 동안 기고한 글을 모은 역작이다.

이명근 교수.
이명근 교수.

저자는 선교사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공산주의 국가나 사회주의 국가, 보수적인 무슬림 국가에서 힘들게 활동하고 있다. 이런 국가에서는 직접적인 선교활동이나 목회를 하기 어려우므로 해당 지역에서 사회사업이나, 구호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다, “이러한 분들과 UN이나 국제기구, 국제NGO에서 활동하기를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내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책에서는 예방의학 및 산업보건 전문의로서 국제 구호 및 의료보건 사업을 수행해온 저자의 경험담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실제로 저자는 1997년부터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연구원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10여년 간 북한, 중국에서 UNDP(유엔개발계획), UNHCR(유엔난민기구) 등과 함께 난민 관련 일을 했으며, 이후 인도네시아와 아이티, 미얀마 등지에서 발생한 재난 관련 일에도 나섰다.

2010년 귀국 후에는 모교인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30여개국에서 보건 사업과 병원 운영 및 컨설팅 등 보건 분야 국제협력 사업도 수행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내 NGO나눔과 기쁨글로벌 투게더등과 함께 아시아와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보건 사업, 경제 발전 사업 등을 수행했으며, 한국 수출입은행에서 지원하는 경제 발전 협력기금으로 설립되는 종합병원 건립을 위해 탄자니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도 활동해 왔다.

무엇보다 저자는 국제협력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나라에서 파송된 한인 선교사들과 교제하고 협력하므로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나아가 효과적으로 하나님의 선교사역을 감당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말 그대로 이 책에서는 미얀마, 베트남, 북한, 몽골, 캄보디아, 탄자니아, 코트디부아르, 르완다, 에스와티니, 아이티, 쿠바, 필리핀, 라오스, 네팔, 세네갈 등 세계 여러 빈곤국에서 활동하는 과정에서 느끼고 깨달은 바를 가감 없이 서술하고 있다.

한편 이명근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특임교수와 미국 존스 홉킨스 보건대학원 교수, 국제구호 기관 Mercy Corps 중국, 한반도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석좌교수와 중앙안전보건연구원장 등을 맡고 있다.

눈에 띄는 저서로는 NGO와 선교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접촉점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구체적인 사례들과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서인 NGO와 함께 하는 선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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