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회장 원영희)가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지난 20일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하고, 차별에 맞서 정의, 평화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한국YWCA는 지난해부터 과거를 돌아보고 오늘을 성찰하며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간다는 주제로 100주년 기념을 준비해왔으며, 엠블럼과 ‘YWCA 100년, 여성과 함께 변화를 향해’를 슬로건으로 내건 바 있다.

이번 기념식은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현장에서 온라인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수어 통역을 제공해 전 세계 YWCA가 참여했다.

‘환대의 공간, 축제의 시간’을 주제로 드린 감사예배에서는 이진아 목사(나들목일산교회)가 ‘이제부터 다시’란 제하의 말씀을 통해 “100주년을 준비하며 지난 과거를 돌아본 우리의 고백과 성찰, 새로운 100년을 바라보며 세운 비전과 미션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이제부터 다시’의 계기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설파했다.

본격적인 기념식 행사에서는 김숙희, 원영희, 서다미 공동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한국YWCA의 창립100주년 기념사를 전했고, 현장 참석자 90여 명과 각 지역의 회원YWCA가 온라인 줌으로 접속해 화면을 통해 인사를 나눴다. 실시간 유튜브로도 7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으며, 세계 각국의 회원들도 유튜브 생중계에 댓글로 축하인사를 전했다.

1부 ‘여정’ 순서에서는 ‘함께 한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영상이 상영됐고, 2부 ‘다함께 축제’ 순서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미라 리제크 세계YWCA 회장, 송인동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김학중 CBS 이사장, 세계 109개국 YWCA 회원과 한국YWCA 회원들이 보내온 축하영상이 송출됐다.

3부 ‘항해’ 순서에서는 ‘함께 할 100년, 변화를 향해’ 나갈 회원들이 수개월간 워크숍을 통해 마련한 비전선언문을 낭독했다.

이 선언문에는 함께 한 100년의 기쁨과 감사, 함께 할 100년의 변화를 향해 가는 YWCA의 비전을 담아내었다. 특히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 YWCA의 목적과 비전이 회원들이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삶에서 실천하며 연대하고 환대가 가득 찬 여정이 될 것”이라는 실천의 의지를 담기도 했다.

이에 원영희 회장은 “YWCA는 우리사회에서 창립 100년 이후에도 깨어있는 청년성을 지닌 기독여성시민운동체로서 구조적인 차별과 배제에 맞서 정의, 평화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고, 사회적 영성과 평화네트워크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기념식 후에는 ‘한국YWCA 100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기록 활용법’을 주제로 백희성 건축가가 특강에 나섰다.

한편 한국YWCA는 100주년 기념식 행사를 당일에 그치지 않고 올 한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같은 맥락에서 YWCA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조명하는 워크숍이 상시로 열리며, 미래를 향해 힘차게 항해하는 청년들의 사회참여 프로젝트인 ‘흥興청 망望청: 세상을 살리는 10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각 팀 별로 1백만원부터 1천만원까지 다양하게 활동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흥청망청은 청년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회원 여부와 상관없이 프로젝트 지원금을 후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