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덕 교수
김 재 덕 교수

하나님께 순종한다는 것은 어떤 행위를 내 생각이나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준행하는 것입니다(창26:5). 이것이 믿음의 본질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해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준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준행하지 않으면 죽은 믿음입니다(약2:17). 즉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관념적으로만 이해하고 복종하지 않으면 선한 일을 버리는 자입니다(딛1:16). 결국,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다는 의미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녀 양육의 목표는 하나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도록 가르치고 훈련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하나님의 품성을 닮아서, 마침내 구원에 이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구원은 어느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천국에서 만나는 날까지 이루어가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주님께서 순종하라는 것은 우리를 천국 백성으로 구원하려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성경은 자녀는 부모에게(골3:20), 학생은 선생에게(잠5:12-13), 종은 주인에게(벧전2:18), 백성은 권세자에게(롬13;1-2) 순종할 것을 요구합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모본을 보여주셔서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에 있던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롬5:12-21;빌2;8). 하나님의 자녀가 되려면 하나님의 법칙에 따라 우리는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복종해야 합니다(벧전1:14). 순종의 대상은 하나님께 충성(신13:4), 하나님의 명령(신30:8), 하나님의 부르심(히11;8), 복음의 말씀(롬10:6), 진리(벧전1:22) 등,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순종하지 않는 것은 마음에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불신앙이 차지하기 때문입니다(롬6:17).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 순종을 요구하십니다(삼상28:18). 하나님의 권속이 되는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순종의 시험에 통과해야 합니다(마7:21;12:50).

순종의 선진 들을 살펴보면, 노아는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노아 방주를 지었고(창7:5),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본토,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이주했고(창12:1-4), 야곱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고향으로 가던 중 벧엘에서 제단을 쌓았고(창35:1), 하나님의 집에서 충성한 모세(히3:2),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성막을 지은 브살렐과 오홀리압(출36;1), 갈렙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가나안을 정탐하였고(신1:36),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지시대로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고 영토를 분배하였고, 기도온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우상의 제단을 훼파하였고, 우리아의 일 외에는 평생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지 않은 다윗(왕상15;5), 엘리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그릿 시냇가에 은신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고, 평생 계명에 복종한 여호사밧 왕(대하 17:3-6),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고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친 에스라(스7:10),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 하나님께서 인정하는 의인 욥(욥1:8),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니느웨에서 회개의 복음을 전파했고, 주의 계명과 규례대로 흠 없이 행한 제사장 사가랴(눅1:6),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삼은 요셉(마1:24), 자신의 원대로 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마26:39-42), 예수님의 부르심에 순종한 어부 요한과 야고보(막1;19-20), 예수님의 부름에 따라 제자가 된 세관인 마태(마9:9),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유대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바울(행26:20) 등은 이긴 자가 되었습니다.

순종의 결과는 죄에서 해방되고, 하나님의 종이 되어서 거룩한 삶을 누리게 되어 영원한 생명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롬6:22). 이를 위해서 우리는 지나가는 이 세상보다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을 진실하게 사랑해야 합니다. 순종의 열매는 나의 수고로만 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야 함을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고전15;10). 주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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