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재 형 목사
강 재 형 목사

한 사람을 주님께 인도해서 그를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또 어떤 지역에 가서 교회를 개척하는 일도 참 어려운 일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지역에 복음을 전하였고 오래 머물면서 성도들을 가르쳤습니다. 처음에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서 복음을 전할 때 성도들이 얼마나 사도 바울을 사랑했는지 모릅니다. 사도 바울의 말을 하나님 말씀처럼 받았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떠난 후에 슬픈 소식을 듣게 됩니다. 순수하고 주님을 사랑하던 교회가 사도 바울이 떠난 이후에는 성적 범죄와 소송과 파당 등 많은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이 일에 나와 아볼로를 가지고 본을 보였으니 이는 너희로 하여금 기록한 말씀 밖에 넘어가지 말라 한 것을 우리에게서 배워 서로 대적하여 교만한 마음을 먹지 말게 하려 함이라(고전4:6)” 사도 바울은 성도 앞에서 아볼로를 두고 본을 보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 사람들은 참 행복한 사람들 이었습니다. 고린도 교회에는 사도 바울이 이후에 아볼로라는 훌륭한 일꾼이 세워졌습니다. 이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복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복 받은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그것을 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앙은 지식도 중요하지만 삶의 모델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특별한 전도자와 교사가 되어서 본을 보였습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가르친 이유는 말씀의 범위를 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 어떠한 삶인가를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자 고린도 교회 성도들의 마음은 조금씩 교만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있어 그들을 주님께 인도한 영적인 인도자였는데 이제는 필요 없다고 여겼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사도 바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어버렸던 것입니다. 그들은 이제 사도 바울의 삶에서도 영적인 영감을 얻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교만한 것이 이런 것입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는 것이 아니라,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머릿속에 지식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 것이 된 것은 아닙니다. 이미 배부르고 이미 부요하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을 잘 들여다보지 못한 증거입니다. 고린도교회가 세상을 따라 가면서 누리는 부요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려버리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떠나 온 후 여전히 복음을 전하다가 로마의 감옥에서 순교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왜 이렇게 비참하게 살고 있었을까요.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때문에 미련해져 있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데 방해 될까봐, 다른 사람에게 짐을 지울까봐, 다른 성도들을 세우려고 정처 없이 핍박받고 고통 받고 그리스도를 위해 스스로 미련한 자가 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이렇게 미련하게 된 것은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우리 또한 미련한 자들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해서 더 좋은 것을 선택한 자들입니다. 

생명나무숲전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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