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성 교수
김 재 성 교수

예수님의 메시지는 구원과 죄 사함이었다 (눅 7:8, 24:46-47). 예수님의 사역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신 곳은 모든 사람들이 가장 경멸하던 죄인, 여자들과도 차별 없이 만나주셨다는 사실이다. 특히 세리 삭개오에게 찾아가셔서 선포하신 대목에서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높은 자나 낮은 자는 전혀 차별이 없이, 그 누구에게라도 영접하는 자에게 베풀어주시는 구원의 은혜를 증거 하였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눅 19:10). 그리하여 누가복음 15장에서는 방탕한 아들이 돌아오자 맞이하는 아버지의 심령을 보다 더 상세하고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를 능히 도우시느니라” (히 2:18)

성경에서는 힐링을 받아야할 대상은 “찢겨진 심령” (a crushed spirit)이라고 말한다. 상처받은 심령을 치유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다. “왜곡된 심령”을 가지고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미련하고 어리석은 말은 항상 다툼을 일으켜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만들어낸다. 비뚤어진 심령으로 빚어낸 죄악들로 인해서 세상은 갈수록 살벌해지고 말았다. 심지어, 장래가 촉망되는 우리 청소년들의 언어마저도 욕설과 비속어가 가득 차 있으며 살인적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왕따를 시킨다거나 집단 따돌림이다 하는 것들이 바로 상처입은 동료에게서 나와서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내는 현상이다.

“사람의 심령은 그의 병을 능히 이기려니와 심령이 상하면 그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 (잠 18:14). 

힐링이란 상처받고 찢겨진 심령, 마음, 영혼의 치료 (cure of broken souls, spirit, heart)인데, 심히 부패한 사람의 마음을 성령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말씀으로 날마다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옛사람을 벗겨버리고 완전히 변화된 새사람을 만들어버리는 것이 힐링의 본질이다 (고후 5:17). 힐링을 받은 후에 새로 채워 넣어야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새 인격이 성령의 역사로 주어진다. 

온전한 치유가 이루어지면 어떤 상태가 회복되는가? “깨끗함과  참된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이 충만하게 작동하는 사람이 된다 (고후 6:6-7). 힐링을 받은 사람이 내놓는 말은 자비와 사랑과 진리의 말씀이 된다. 명철한 지혜자의 말은 상처들을 싸매어주고, 새 살이 돋아나게 한다. 솟구쳐 오른 샘물이 죄와 더러움으로 흉악스럽게 변질된 더러운 옷을 씻어낸다. 충만하게 넘쳐나는 성령의 역사가 지배하게 되면 교만과 죄를 회개하며 토해내게 한다. 더욱 깊이 흐르는 물은 모든 것을 감싸고 채워주며 마음에 평온함을 담아 유지시켜 준다.

예수님께서는 만백성의 치유자로 친히 찾아오시되, 낮은 자리로 내려오셨다. 만나는 사람마다 왜곡된 심령을 사망권세가 지배하는 어두움에서 건져주셨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15장에서 잃어버린 양의 비유, 잃어버린 동전의 비유, 탕자의 비유 등으로 하나님의 일을 설명하였다. 이어서 예수님은 그 잃어버린 어린 양이라고 말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한 사람을 찾아서 여리고 성에 가셨다.

<계속>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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