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종 문 목사
원 종 문 목사

모든 어머니는 여성이다. 이런 의미에서 여성은 가정과 사회, 교회에서 존경을 받아야 한다. 어머니의 사랑은 가장 믿을만한 하나님의 참사랑, 아가페이다. 변치 않는 사랑이다. 인류역사에서 여성은 위대한 역할을 했다. 특히 한 남성을 만나, 짝을 이루어 생명의 실어 나르는 통로였다. 그래서 어머니를 사랑이라고 한다. 어머니의 품은 항상 행복하고 평화롭다. 성경은 분명하게 어머니 상을 제시한다. 

“예수의 십자가 밑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레오파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서 있었다/예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먼저 어머니에게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하시고/그 제자에게는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때부터 그 제자는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다”(공동번역 성경 요한복음 19장25-27절)  

모계사회에서는 지배와 수탈이 없었다, 남성중심의 가부장제 사회가 등장하면서, 사회는 지배와 수탈이 시작됐다. 힘 있는 자가 약한 자를 괴롭히는 사회가 됐다. 어머니, 여성은 항상 밑바닥에서 궂은일과 힘든 일만 하는 사람으로 생각했다. 이 땅에 기독교가 들어오기 이전에 이 땅의 어머니들은 하찮은 존재였다. 이름도 없었다. 그래서 여성을 부를 때 시집온 지역의 이름을 붙여서 ‘오산 댁’, ‘천안 댁’, ‘공주 댁’, ‘광주 댁’ 등등으로 불렀다. 

이것은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세례자 명단을 작성하면서, “오산 댁‘ 등등에게 세례주다”라고 기록했다. 그러나 오늘날 사회에서의 여성의 위치는 크게 변했다. 유독 교회만큼은 변하지 않고 있다. 국회도, 정부요직도, 기업의 CEO도 각 분야에서 여성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여성의 최대가치인 ‘달 걸이’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여성안수를 받아드리지 않는 교단이 오늘도 엄연히 존재한다. 해마다 여성안수 헌의 안건으로 올라오지만 번번이 부결시킨다.  

가정은 가장 위대한 문화적 산물이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루는 것은 한마디로 생명을 실어 나르는 통로이며, 하나님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위대한 창조적 선물이다. 그런 가정이 인간의 탐욕과 정욕에 의해서 파괴되고 있다. 그래서 현대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를 가정이 파괴되는 시대라고 말한다. 돈을 사랑한 나머지 이제 인간의 가치는 도덕과 윤리가 아니라 돈이다. 돈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가정은 해체될 수밖에 없고, 사랑해서 결혼한 남녀가 돈 때문에 헤어지는 시대가 됐다. 아이를 내다 버린다. 학대하고 살해한다. 이러한 현상은 선진국에서 두르러지게 나타난다. 오늘 대한민국의 이혼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도, 모두가 자신의 가치를 돈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타락한 종교는 이를 해결해 줄 수 없다. 오히려 종교도 타락해 헌금을 많이 내는 교인이 대접받는다. 

가정의 토대가 새롭게 놓여 질 때가 왔다. 예수님은 2천년전에 가정이 인류 삶의 진정한 토대가 아님을 알았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 자매, 어머니라고 했다.(마태복음 3장31-35절)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 하나님나라를 위하여 가정을 떠났다. 하나님나라는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함께 하나님의 참사랑, 아가페를 실현하는 곳이다. 하나님나라는 인간 모두가 인간답게 사는 곳이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제시하는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가정이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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