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헌 철 목사
서 헌 철 목사

"성령강림절"을 기하여 다양한 행사 준비 등에 관한“성령강림절”을 기하여 다양한 행사 준비 등에 관한 보도들이 있다. 성령의 불을 받자, 성령의 기름 부음, 영적 치유, 아토피, 피부병, 두통, 치통, 생리통, 관절통, 통풍, 각종통증, 알콜 중독, 정신질환, 각종 암, 당뇨, 비만, 혈압, 심장, 위장, 신장, 간장, 숙변, 불면증, 갱년기장애, 인터넷 중독, 등 각종 불치병 등의 치유, 축사, 입신, 환상, 영서, 예언, 예언 통변, 방언, 방언 통역, 하나님음성 듣기, 개인 성격 계시, 능력 행함, 수십 명이 일시에 넘어지게하는 권능, 재정축복, 물이 생수로 변하고, 피조물과 대화, 심지어 풍수 좋은 운세 등 가히 성령님을 초능력자로 증거 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외침들이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그러므로 필자는 ‘성령 운동’이라는 용어 자체도 거부감이 느껴진다면 필자가 이상한 것일까? 또한 행사 중심. 능력 과시, 개인 우상와 등으로 흐르는 경향에 심각한 우려가 된다. 

또한 총신대학원, 장신대학원, 침신대학원, 감신대학원, 성결대학원 등과 각 대학원대학교 등 모두가 3년 6학기의 수학 과정이 시행되고 있는데, 일부 자생적 교단을 배경으로 한 신학교 등에서는 대학원 4학기를 1년에 조기 졸업, 대학원 졸업자 강도사고시, 목사고시 필기 면제 등은 물론, 능력만 받으면 누구나 목회가 잘 된다는 등식의 가히 튀는 광고들이 기독교 일간지는 물론 다양한 언론매체들에 버젓이 광고되고 있으니 가히 성령님의 다양성을 증거 하는 열정을 보이는 것으로 포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고통, 슬픔, 아픔 등에 있는 자들을 위로하며 다가가는데 학벌, 질서 등이 그리 중요한가?’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성령강림절’을 맞이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예수님의 사랑 등에 관한 질문은 보이지 않아 많이 아프다.

세인(世人)들, 기독교인이라 하지만 제도권 밖에 있는 사람 등은 이러한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의 극한 고난까지를 당하시면서도 구속의 성취를 위해 침묵하셨다. 또한 수많은 희롱과 모독까지도 당하셨다. 대제사장 장로들 바리새인들 서기관 등은 물론, 행인들, 과, 군병들, 심지어 강도에게까지도 희롱을 당하셨다. 나아가 삼위일체 하나님을 모독하는 대도 불구하고, 우리 죄를 대신하시기 위해 십자가상에서 내려오지 않으시고 죽으심으로 대속의 예언을 성취하시고 부활 승천하셨으며, 다시 오실 때까지 예수님의 죽으심 등을 전파하며, 예수님의 증인 된 삶을 살라며, 성령이 임하시기를 기다리라 하셨던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성령 받은 사람이라면 어떠한 권능을 행하는 자격증과 같은 것에 매이기 보다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계명에 순종할 수 있는 은혜를 받아 누리기를 얼마나 바라며 살고 있는가 하는 물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사랑을 말할 때 여러 용어를 통해 해석하며 그 용어 중심으로 입에 담아내지만, 그 ‘무엇이 사랑일까?’를 한마디로 말해보라면 당황하게 된다. 그러므로 필자는 ‘성령강림절’을 맞이하며 생각해 본다. ‘사랑’이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신 것이니, 우리도 예수님의 명(命)대로 살아가는 은혜를 누리는 것이 아닐까?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誡命)을 지키리라(요 14:15)

한국장로교신학 연구원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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