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 연 교수
장 보 연 교수

생태학적 혼란은 경제적, 정치적, 종교적, 윤리·도덕적, 종교적, 환경 등 인간의 삶 전체체계를 뒤틀어 놓고 있다. 인간의 탐욕과 욕망은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도전 할 수밖에 없다. 인간은창조이래 지금까지 끊임없이 도전해 왔다. 그 결과 하나님의 창조세계에는 균열이 생기고, 이로 인해 하나님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땅의 지배자인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힘이 최고인 사회를 만들었다. 인간은 힘을 갖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마구 파헤친다. 중세교회는 권력과 결탁, 세계를 지배하는 종교가 됐다. 그것은 오늘도 만찬가지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고 하나님이 되려고만 달려들었고, 달려든다. 

모두가 신이 되려고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도전, 지구 온난화, 이상기온, 자연재해, 공해, 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사막화, 메뚜기떼 출몰 등의 결과를 불러 왔다. 한마디로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세계, 자연세계를 비악령화, 비신격화시켰다. 중세에 등장한 르네상스와 유명론은 새로운 하나님상이 되었다. 성서의 인간중심적인 사상을 모두 가려버렸다. 

그리고 하나님을 전지전능하신 분이라고 고백하면서도, 땅 위에 있는 그의 형상인 인간은 그의 신성인 힘과 초능력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자신이 하나님이 되려고만 했다. 이같은 악은 창조이후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계속되어 왔다. 모두가 돈에 끌려 다니며, 교회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하나님이 창조한 세계를 생태학적 위기에 처하게 했다. 이제 세상은 하나님과 진리가 아니다.힘과 돈이 신성의 가장 고귀한 진리가 되었다. 모두가 성령을 망각했다. 오히려 ‘성령’이란 이름으로 범죄하며, 교회와 사회를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의 교인은 돈이 있어야 교인노릇을 할 수 있다. 장로도 되고 집사도 된다. 단체장도 되고, 교단장도 된다. 돈이 곧 힘이 되었다. 

가난한 사람을 돌보던 교회의 전통은 깨졌다. 그리고 모두가 하나님나라에 혼자 가겠다고 몸부림친다. 교회도 생태학적 위기를 맞았다. 오늘 현대사회와 교회를 향해 돈이면 안 되는 것이 없다고 말하는 이유이다. 인간은 하나님과 비슷한 힘을 얻기 위해 과학과 기술을 변화시키며, 지배를 받으려고 하지 않고, 지배하려고만 달려들고 있다. 

이것은 교회도 생태학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베이컨은 “아는 것이 힘이다”고 말했다. 이 말은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신이 아니라, 힘을 가진 인간임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자연법칙에 대한 과학적 인식의 목적은 데카르트의 말과 같이 인간을 자연의 주인과 소유자로 만드는데 있다. 

자연적인 삶의 방법들을 분석하고, 대상화시키는 방법은 그 체계들을 인간의 의지 아래 복종시키는 방법이다. 인간은 이제 창조의 사귐의 한 지체가 아니라, 사귐에 대하여 자연의 주인과 소유자로서 자신을 대칭시킨다. 따라서 인간은 더 이상 자신을 신체적으로, 자연적으로 동일화시킬 수 없다. 

인식과 의지의 ‘유아독존’하는 주체가 된다. 과학을 통한 자연의 대상화는 인간을 통한 자연을 착취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오늘날 산업국가의 사회와 자연의 관계는 힘들의 소유와 자연자원의 착취를 통하여 결정된다. 지금까지 자연은 저지되지 않고, 약탈적 관계였다. 인간의 착취는 시간이 흐르면서 회복 할 수 없을 만큼 자라났다.

환경주일에 우리는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야 한다. 그리고 자연과 화해, 사귐을 통해 망가진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회복해야 한다. 이 길만이 인류 모두가 사는 길이며, 망가진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시간이 걸리더라도 되돌릴 수 있다. 우리 미래의 삶은 자연과의 화해와 사귐을 통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깨닫자. 

굿-패밀리 대표•개신대 상담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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