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재 형 목사
강 재 형 목사

사람들은 자기가 미워하는 사람이 잘못되면 마음이 즐겁습니다. 흔히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갚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가르침은 오른편 뺨을 치면 왼편 뺨을 돌려대라고 했으니 참 어려운 일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우리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들, 핍박하는 사람들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우리를 못살게 구는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원수를 갚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어릴 때 받았던 핍박과 어려움을, 나이가 많아서도 지워버리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나중에 성공하면 꼭 원수를 갚으리라 생각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원수를 갚는 방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른 방법입니다. 

로마서 12장 14절을 보면,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고 했습니다. 원수를 축복하는 것보다는 그를 그냥 놔두는 것이 더 쉽습니다. 마음속에 그 원수에 대해서 원한이 있는데 그를 축복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눅6:27)고 말합니다. 주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들은 어떻게 원수 같은 사람들을 대할 때에 마음속으로부터 축복할 수 있을까요. 

주님께서는 원수를 저주하지 말라고 말씀하실 뿐 아니라 원수를 축복하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악인들은 악을 행할 때 상대방 역시 악을 행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할 때 악을 행한 그가 위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한 것에 대한 응당한 대가를 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미안해하거나 마음 아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악을 행할 때 상대방이 선을 행한다면 이는 정말 견디기 어려운 것입니다. 내가 한 죄악에 대해서 상대방이 선으로 대할 때 그 사람의 마음속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입니다. 바로 주님께서 보여주신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은 쉽지만 악을 선으로 갚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내가 정말 미워하는 사람이 불행한 일을 당했다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슬픔을 느끼고 동정하기 보다는 그런 사람은 벌을 받아야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나아가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라고 말합니다. 원수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도움을 주라는 것입니다. 또한 원수가 목마르거든 마시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원수가 어려움을 당할 때 못 본 척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주님이 가르쳐 주신 원수를 갚는 방법입니다. 그것이 세상 사람과 그리스도인의 다른 점입니다. 우리가 원수를 갚으려면 하나님의 방법을 따라야 합니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더 친절하고 더 축복하며 그를 위하여 더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선으로 악을 갚을 때 우리는 결국 이기게 될 것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생명나무숲전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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