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종 문 목사
원 종 문 목사

6월5일은 환경주일이다. 우리 국민, 아니 세계민족은 신종바이러스감염증을 겪으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인간이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도전하면서, 강력한 신종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나타나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인간의 탐욕에 의해 만들어진 바이러스도 요술을 부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확대 재생산되면서, 인간의 지혜로 해결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다행히 백신이 개발돼 확산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생명이 고통을 당하고 있고, 목숨을 잃었다. 신종바이러스감염증은 생태학적 위기를 기술적, 의학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생태학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자연과학자들은 하나님의 창조세계는 있는 그대로 보전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기대여 살아야 하고, 후손들이 기대여 살아야 할 곳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자연적 환경은 사회적인 환경과 분리하여 생각 할 수 없다. 생태학적 위기는 “우리의 삶 전체, 산림의 사멸로부터 시작하여 노이로제 확대에 이르는, 물의 오염으로부터 시작하여 대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들의 허무주의적 삶의 감정에 이르는 모든 체계들의 위기”를 말한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창조세계, 자연세계 파괴과정의 원인은 경제적 과정들과 사회적 과정들 속에 있다. 이를 가리켜 정치, 사회, 종교, 경제 등 모든 영역의 생태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가정의 생태계도 만찬가지이다.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더 이상 파괴되지 않고, 보전하려면, 인간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상황들이 달라져야 한다. 생산을 더 늘리고, 기술을 더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회는 환경파괴를 제한 할 수 없다. 극복 할 수도 없다. 

언제 어디서 신종바이러스가 출현해 인간을 위협 할 줄 모른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질서, 자연에 도전하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인간의 삶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이런 체계들을 변화시키는 것은 고통스럽고, 고난의 길이다. 또한 오랜 기간에 형성된 문화와 체계를 바꾸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몸부림 없이 환경문제, 생태학적 위기로부터의 해방을 말하는 것은 허무하다.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고, 위기에 처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되돌릴 수 없는 사회는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없다. 자연파괴를 중지시킬 수도 없다. 그 사회가 초래한 자연세계의 파괴는 오히려 파괴적인 방법으로 그 사회로 되돌아온다. 그 속에서 가치의 상실은 물론이고, 의미의 위기를 초래한다. 환경 위에 지워진 부담은 인구밀도에 비례한다. 이는 정서적인 행동양식과 도덕적인 관습들과, 삶의 확산 등 삶의 체계 전체가 혼란스럽게 된다는 사실.

생태학적 위기는 인간의 사회적 위기, 인간사회 가치의 위기, 의미의 위기, 개인적인 위기를 불러온다. 따라서 이러한 위기는 인간사회의 반응도 모호 할 수밖에 없다. 생태학적 위기의 대책들은 오히려 위기를 확대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신종바이러스 감염증과 같은 바이러스가 자기 안에 들어 올 경우, 자기면역의 과정이 시작된다. 자기면역은 일정한 기간 자기를 보호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자기를 파괴하고, 인류를 파멸로 몰아넣는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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