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안교회 양형주 목사가 평신도를 위한 쉬운 마가복음1권과 2권을 출간하고, 마가복음의 본래 의미를 추적해 마가복음이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는지를 탐색했다.

강해와 해설이 어우러져 쉽게 전개되는 평신도를 위한 쉬운 마가복음에서는 마가복음은 공관복음서 중 가장 짧은 복음서다. 16장으로 마태복음 28, 누가복음 24장과 비교하여 확실히 적은 분량이다. 분량은 적지만 그렇다고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을 적은 내용까지 간단한 것은 아니다. 마가복음에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 이야기는 마태복음, 누가복음과 비교해 보면 예수님의 사역현장 묘사가 가장 구체적이고 생생하며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책속의 저자는 서론에 이어지는 갈릴리에서의 사역이 전반부를 이룬다 베드로의 신앙고백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수난의 길과 십자가 사역이다 등 마가복음은 크게 둘로 나눈다고 정의 했다.

세부적으로 서론(1:1-15)은 예수의 공생애를 위한 간략한 준비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세례 요한의 등장과 예수의 세례, 그리고 광야에서의 시험 이야기가 간략하게 등장한다. 이후 세례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새롭게 선포한다, “나머지 전반부(1:15-8:21)는 갈릴리와 주변 이방 지역의 외부 사역을 다룬다. 주목할 점은 예수의 초기 갈릴리 사역은 주로 반() 성전사역이었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성전에서 가능한 사역들을 자신의 사역으로 대체하셨다. 성전이 아닌 예수가 죄 사하는 권세를 갖고 있고, 정결법이 금하는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며 어울리셨고, 자신이 참된 안식일의 주인이며, 안식일에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자유롭게 하셨다. 이러한 예수의 사역은 갈릴리에 국한되지 않고 주변의 거라사, 두로, 시돈과 같은 이방 지역으로도 확장된다고 밝혔다.

또한 후반부에 이르러 예수의 왕성한 사역은 베드로의 신앙고백(8:29) 이후 십자가를 향해 나아간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반복적으로 자신의 수난을 예고하며 예루살렘으로 나아간다.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예수는 성전으로 들어가셔서 반() 성전사역을 감행하신다. 성전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며, 이곳이 이미 강도의 소굴이 되었음을 선언한다, “더 나아가 성전의 처참한 멸망을 예고한다(13). 그리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에 올라 못 박힌다. 놀라운 것은 예수의 죽음과 동시에 성전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었다는 사실이다(15:38). 이는 예루살렘 성전이 사실상 무너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그리고 이 죽음과 함께 마가복음 11절에서 선언했던 하나님의 아들됨의 비밀이 이방 백부장의 입술을 통해 고백된다(15:39). 그리고 사흘 후 예수께서는 부활하시고 부활의 증인들이 세워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양형주 목사는 이처럼 마가복음이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쓰일 수 있었던 것은 마가가 베드로를 통해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또한 사도 바울로부터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에 대해 배웠기 때문이라며, “마가는 위대한 두 사도의 증언을 바탕으로 성령의 영감을 받아 마가복음을 기록했다. 이러한 사도적 유산으로 인해 마가복음은 그 어떤 복음서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그의 하나님의 아들 됨의 비밀, 곧 메시아 비밀을 치밀하게 전개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양 목사는 마가복음의 시작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이라는 진술로 시작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며, “이렇게 쓰인 마가복음은 우리에게 예수님의 사역을 아주 생생하게 들려주며, 예수님의 사역현장으로 우리를 초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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