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고 현 목사.
김 고 현 목사.

“그러나 이 지식은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은 아니므로 어떤 이들은 지금까지 우상에 대한 습관이 있어, 우상의 제물로 알고, 먹는 고로 그들의 양심이 약하여지고 더러워지느니라”(고전 8:7).

어느 회사에서 인재를 채용한다는, 공고가 올라오자 많은 청년들이 유명 인사의 추천장을 받아 제출했다. 그런데 추천장도 없이 면접을 보러 왔던 청년이 채용되자. 한 직원이 인사 담당 자에게 물었다.

“추천서를 받아 오지 않은 사람을 채용한 이유가 무엇인지요?”

그러자 인사 담당자는 껄껄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사실 그 청년은, 가장 빼어난 세 가지 추천장을 갖고 왔습니다.”

첫째, 친절한 성품이다. 다리가 불편한 다른 사람에게 먼저 자리를 내어주는 모습으로 친절한 성품을 보았던 것이다.

둘째, 사려깊고 정갈한 성품이다. 바닥에 떨어진 휴지를 보고, 주워 휴지통에 넣는 모습과 그때 눈에 들어왔던 그 청년의 단정한 옷과 정돈된 손톱을 봤다.”

셋째, 배려심이 강한 성품이다. 면접이 끝나고도 앞사람을 밀지 않고 물러 섰다. 천천히 나가는 모습에서 그의 배려 깊은 성품을 엿볼 수 있었다.

결국 그 청년의 몸에 밴 좋은 <습관>이 최고의 추천장이었던 것이다.

그렇다. 사람의 오래된 생각과 심성은 행동으로 나타나고 이는 곧 <습관>이 된다. 나쁜<습관>과 좋은<습관> 등 <습관>은 결국 인성의 조각들인 셈이다. <습관>은 그 사람이든 어떤 사람인지는, 쌓아온 지식이 아닌, 행동을 통해 나타나는 법이다.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심성을 항상 행동으로 나타내고 실천하여, 그것이 <습관>이 되게 하시고 주변 이웃에 본이 되어야 한다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劇作家), 비평가인 존 드라이든(J. Dryden,1631~1700)는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 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고 했다. 또 인간은 좋은 습관도 필요하지만 인내 또한 중요하다. 

바닷가재는 5년 간의 성장기를 보내는 동안 무려 25번의 탈피 과정을 거치고 성채가 된 후에도 1년에 한 번씩 껍질을 벗는다. 속살을 보호해 주던 단단한, 옛 껍질을 스스로 벗어 버리고, 커다란 새 껍질을 뒤집어써야 하는데, 이처럼 낡은 껍질을 벗어 버리는 과정을 ‘탈피’라고 부른다. 자연의 섭리라고만, 생각하는 탈피는 사실 끔찍하고, 쓰라린 과정아다. 낡고 단단한, 외피가 압력을 받아 쪼개지면, 바닷가재는 근육을 꼼지락거려 벌어진 각질 사이를 빠져나온다.

이때 불과 얼마 안되는 시간이지만 바닷가재는 외부환경에 외피 없이 무방비로 노출된 채 지내야 한다. 이러한, 탈피의 과정과 <인내>의 시간을 거쳐 전보다 더 크고 단단한 껍질로 바다를 누빌 수 있게 있다. 그렇다 인간은 인내와 좋은습관을 통해 보다 성숙해진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한교연 총무협 회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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