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기하는 너네, 자랑하고 싶은 것 많지만, 부럽지가 않다고 노래하며, 오히려 자신이 가진 것이 많아 괜찮다고 자신을 위로한다.

야 너네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난 괜찮어/왜냐면 나는 부럽지가 않어/한 개도 부럽지가 않어/? 너네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난 괜찮어/왜냐면 나는 부럽지가 않어/전혀 부럽지가 않어/네가 가진 게 많겠니/내가 가진 게 많겠니/난 잘 모르겠지만/한번 우리가 이렇게 한번/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해보자고/(중략)/난 괜찮어/전혀 부럽지가 않어, /난 괜찮어

한신대학교 박선화 교수는 너네, 자랑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경향신문에 실었다(2022.05.25.). 과거나, 현재나 대통령이 추천한 일부 장관 후보자들, 정치인들, 지식인들, 가진자들은 자신의 성공을 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해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을 본다. 이들은 세금을 탈루하고, 군대도 교묘하게 면제받는다. 오늘 우리사회는 반듯하게 사는 사람들이 설자리가 없다. 제대로 된 사람은 이런 세상에 살고 싶지 않다. 그것은 이런 사람들과 함께 살면, 자신의 영혼을 팔아버리기 때문이다.

특히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예속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부러울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리스도인 모두는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속해 있다. 헌데 그리스도인들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지니고 살면서, 세상과 분리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어떻게 하면 세상에서 성공할 것인가(?)에 무게를 둔다. 분명 이런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불의에 침묵하고, 성공과 소유의 민낯을 아는 순간 자신에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오늘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은 세상에서 성공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로마서 838-39절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죽음의 위협을 받는데서 예수 그리스도와 떼어 놓을 수 없다고 했다. 목자인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신다. 하나님이 동행하신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길이다. 한마디로 평안한 길을 원하는 사람은 의의 길, 참 생명의 길, 하나님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

그리스도인들은 아무리 세상이 험해도, 진리의 길인 의의 길을 가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길이며, 진리의 길, 참 생명의 길이기 때문이다. 이 길에서 이탈하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영국의 작곡가 헨델의 명작 메시야는 그의 밑바닥 고통의 삶에서 만들어졌다. ‘아빠찬스’. ‘엄마찬스에 의해서 출세한 인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제대로 된 사고를 가진 사람이 하나도 없다. 이들은 밑바닥의 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밑바닥 생활을 모른다. 대학원생도 쓰기 힘든 논문을 남의 손을 빌려 수편을 쓴다. 돈을 주고 학술지에 게재한다. 의의 길을 가는 그리스도인은 부모가 무지랭이라도 이들이 부럽지 않다. 오히려 자랑스럽다.

돈 많은 의사와 법률가, 정치인, 지식인들은 자식의 출세를 위해서 불법과 합법의 경계선을 넘나든다. 이렇게 자란 자식은 부모와 똑같은 전철을 밟는다. 사람 위에 군림하려고 한다. 사도 바울은 믿는 사람, 그리스도인은 고난당하는 일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초대교회는 사회적 약자들 위로하는 교회였다. 하지만 오늘날 세상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사회·정치·교회질서가 무너질 때마다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를 희생재물로 삼는다.

초대교회는 경제적 어려움이 닥칠 때 사회적 약자를 외면하지 않았다. 그것은 야곱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의의 믿음, 진리의 믿음, 참 생명의 믿음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아이들은 하나님의 보호아래 바르게 성장한다. 예견치 않은 고난도 헤쳐 나갈 수 있다.

그리스도인이 가야 할 길이다. 초대교회 교인들은 박해를 받으면서 주님과 가까워졌다. 박해는 믿음을 견고하게 만들어준다. 이런 교회가 소수가 아니라, 다수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주류가 될 수 있다. 헌데 오늘 한국교회는 약자의 탄식소리를 듣지 못한다. 약자를 차별하는 이들 교회가 주로가 됐다. 러시아 정교회 주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룩한 전쟁이라고 했다. 한국교회도 공산당을 때려잡자고 말한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망각한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맛을 잃어버렸다. 이제라도 한국교회는 탄식하며, 고난당하는 사람들을 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세상과 분리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의의 길, 참 생명의 길, 십자가의 길을 가야 한다. 그래야만 하나님께 속한 사람으로서, 세상의 명예와 성공이 부럽지 않다. 그래야만 너네, 마음껏 자랑하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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