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덕 교수
김 재 덕 교수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목적은 부모와 자녀가 하나님의 명령을 즐겁게 준행함으로써 결국에 가족 모두가 하나님의 나라에 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 땅에 사는 동안에도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도록 하여 이긴 자의 삶을 영위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며, 부모 자신에게도 큰 축복입니다. 만약 부모나 자녀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련하지 않은 채로 세상의 흐름에 맞추어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 오실 때 받을 고통은 멸망 그 자체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하나님 말씀대로 양육한다는 것, 즉 하나님 말씀으로 훈련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엄중하고 고귀한 것입니다.

때로 부모들은 이러한 중요성을 잊어버리고 말씀 훈련에 대한 진정한 이해 없이, 부모의 생각이나 감정으로 자녀들을 취급함으로써 하나님과 자녀가 수치스러운 일을 겪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 원인은 부모가 자녀를 가혹하게 훈련을 시킨다든지, 지나치게 비난한다든지, 불필요한 규칙을 만들어서 하나님 말씀의 권위를 손상하거나 무시하도록 하는 일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거칠고 가혹하며 오만한 모습으로 자녀를 양육할 때, 자녀의 마음에 고집스럽고 완악한 정신이 자라나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부모의 권위가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절대로 부모의 가혹한 언행으로 자녀를 온유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그것은 반항심을 근거로 한 적개심으로 발전하여 ‘나는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이용하여 살아남아야 한다.’라는 적자생존의 정신만 품게 합니다. 즉, 동물의 세계와 같은 정신을 가지게 됩니다. 가끔, 혹독한 훈련으로 세상에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만, 그 내용의 실체를 분명한 이해하지 못하고 세상적인 판단을 하면 위험합니다. 우리의 기준은 성경 말씀이고, 목적지는 하늘나라입니다. 혹독한 훈련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하나님 말씀에 감화된 훈련만 가치가 있습니다. 세상의 것을 하나님의 말씀과 동등하게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비성경적입니다. 영적인 분별이 필요한 것이므로 본 글에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부모가 어린 자녀처럼 가혹한 취급을 받는다면 어떠할까요? 이 질문에 부모 스스로 자문해본다면, 그 질문에 대한 정답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가 어린 자녀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가혹하게 비난했을 때, 자녀의 잘못에 대해 변호하기에는 너무 어린 자녀를 화난 매로 때렸을 때, 자녀의 심정이 어떠할까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분노하고 가혹하게 대하지 않아도 될 것을 부모가 가혹하게 자녀를 대한다면, 자녀의 심정이 어떠할까요? 혹자는 ‘나는 하나님이 아니고 인간 부모’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은 사실이고 세상의 표현으로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지 진리는 아닙니다. 우리는 세상의 사실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를 따라가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녀 양육입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 부모는 이런 점에 대하여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러한 회개의 태도로 자녀를 양육해야만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세상의 마음으로 자녀를 양육하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수 없습니다. 이러한 길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야 합니다. 부모의 오만함, 난폭함, 경망스러움, 완악함 등의 성미는 자녀들을 진절머리내게 할 뿐입니다. 그것은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이 아닌 불순종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진정한 양육은 하나님의 마음, 즉 사랑에서 시작됩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척박한 곳에도, 더러운 곳에서도 사랑의 꽃은 피는 법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밝히는 빛이 됩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11:29).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안수집사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