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종 문 목사
원 종 문 목사

바울은 성경 로마서 6장 15-23절에서 “너희는 누구의 종으로 살 것인가”를 묻고 있다. 바울은 세상을 섬기는 종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종이 됐다. 바울은 세상을 섬기는 사람은 세상의 종이고, 하나님을 섬기는 종은 하나님의 종이라고 했다. 분명한 것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섬긴다고 해서 완성된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없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성화의 길로 들어선 사람이다. 

인간 모두는 죽기 전에 완성된 사람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 모두의 마음에 욕망이 내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AI, 인공지능은 인간의 감각까지도 대신한다고 한다. 인간은 결혼하는 대신, 기계 하나 사다가 놓고, 기계와 대화하며, 인간의 부드러운 피부를 느끼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우주를 여행하는 시대가 도래 했다. 이렇게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런데 인간의 본질은 전혀 변하지 않고 있다. 인간은 자신에 대한 복제 외에는 관심이 없다.

인간의 DNA가 그렇다. 분명한 것은, 인간은 하나님의 은총 없이 존재 할 수 없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는 말이다. 오늘 한국교회는 진보와 보수 간의 갈등이 심각하다. 진보는 세상에서 출발하여 하나님께 향한다. 반면 보수는 하나님으로부터 출발해서 인간에게 향한다. 진보적인 교인은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인식하지 못한다. 영혼에 대한 갈급함도 않다. 그 결과 유럽의 중세교회는 텅텅 비었다. 헌금이 들어오지 않아 건물을 판다. 

진보적인 유럽교회는 문을 닫기 시작하진 이미 오래되었다. 영혼구원도 갈급하지 않다. 갈망하지도 않는다. 보수적 교인은 하나님을 강조한다. 미국식 복음주의식이다. 물질적 축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지상의 삶보다 천상의 삶에 가치를 둔다. 이들은 자녀 그대로를 인해하지 않는다. 생물학적인 성수자를 인정하지 않는다. 같은 민족인 북한을 인정하지 않는다. 타도의 대상이다. 북한에서 쏱아 낸 말만 서운하게 생각한다. 제복을 입은 자들만 칭송한다. 이들을 애국주의자라고 말한다. 

보수와 진보는 치명적인 약점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그래야만 인간이 본질적으로 죄 아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성경 삭개오의 이야기는 진보와 보수의 입장에서 재해석하고 있다. 삭개오는 잘못한 것에 대해 회개했다. 그리고 재산의 반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겠다고 했다. 강탈한 것이 있으면, 4배로 갚아주겠다고 했다. 삭개오는 회개해서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다. 

예수님이 삭개오를 받아주었기 때문에 하나님나라 공동체에 참여하는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하나님의 종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드린 것이다. 절망적인 삶에 있는 인간은, 자녀를 낳아 인간의 미래를 열어간다. 성경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인간에게 미래의 희망을 열어준다. 자식을 낳아 생명을 이어간다. 인간은 하나님의 은총을 깨닫고, 하나님을 받아 드려야 한다.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 드리는 것이 구원의 시작이다. 

하나님의 은총은 보잘 것 없는 나를 감싸준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았을 때, 하나님은 나를 받아드린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총이 임한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우리를 회개해서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받아주시기 때문에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깨닫자.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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