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희 목사.
이재희 목사.

마태복음 28장에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주님이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분부한 모든 것은 신약의 말씀뿐만 아니라 구약의 말씀도 당연하게 포함한다. 예수님도 항상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셨고, 성령받은 베드로도 바울도 구약을 인용하여 신약의 말씀을 펼쳐놓았다.

구약시대에 하나님께 제사하는 제도가 예수님 십자가 성취 사건으로 짐승의 제사가 사라졌다. 단번에 주님이 제물로 드려졌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절기는 우리 몸과 마음, 진심을 다하여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한다. 맥추절을 칠칠절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유월절이 끝난 후 7주가 끝난 다음날 50일째 되는 날 곡식을 처음 거두어 수확의 첫 단을 하나님께 드린 절기이기 때문이다. 맥추절을 초실절이라고도 부르는 이유는 첫 보리를 거두어 하나님께 드리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이스라엘이 출애굽 이후 광야생활을 할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 절기를 지키라고 명령하셨다. 2314~17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맥추절은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절기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400년간이나 애굽에서 종살이하며 살다가 하나님의 인도로 광야 40년 과정을 통과하여 마침내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에서 첫 수확을 얻은 데 대해 감사하여 지낸 절기이다. 그러면 맥추절에 드리는 맥추의 첫 열매는 무엇인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처음 익은 열매가 되어주셨기 때문에 예수님 승천 열흘 후 백이십문도가 성령 받기를 간구하며 기도했을 때 성령강림의 역사가 일어난다. 성령을 받았을 때 제자들의 굳어진 마음, 육신의 생각들이 다 소멸되었다. 예수님이 가시고 외롭고 초조했던 마음들이 다 사라졌다. 성질이 급하고 현실주의였던 사도 베드로가 뛰쳐나가 복음을 전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성령 받기 전에는 완전히 영글어지지 않았는데 성령이 임하니 완전한 열매로 익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성령은 단기적으로 한번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령충만 즉 말씀 충만으로 다시 오실 재림예수님 마지막 수장절 추수기에 영혼들이 영글어진 풍성한 열매로 드려지게 만든다.

우리가 맥추절을 말씀대로 잘 드렸을 때, 가을 추수기까지 하나님의 보호하셔서 많은 수확을 거둘 수 있는 축복을 주신다. 그렇기 때문에 맥추절을 잘 지켜야 한다. 일 년의 농사를 책임지는 것이 맥추절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매년 다가오는 맥추절을 어떤 마음으로 드렸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는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농사짓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열심히 일한 댓가를 하나님께 드린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의 몸과 마음, 삶을 진정으로 드리길 원하신다. 물질은 드리면서 주님을 적당히 믿고 세상과 타협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주님이 받으실까? 사단은 어떻게 해서든 미끼를 던져 하나님 앞에 온전한 감사의 제사를 드리지 못하게 한다. 건강을 친다거나, 내 가족을 친다거나, 환경을 어렵게 만든다거나, 경제적으로 어렵게 만들어서 주일을 못지키게, 주님을 믿지 못하게 만든다. 우리의 생각 속에 이러한 각오가 있어야 한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하박국3:17~18) 이것이 감사절기의 핵심이다. 주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내 몸과 마음이다.

우리가 이땅에서 삶이 길어봤자 얼마나 길겠는가. 우리는 다 죽고 하나님 앞에 서게 된다. 결국 내 자신이 알곡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맥추절기에 하나님 일년 동안 내 삶과 신앙을 보호해 주시고 책임져 주십시오라며 드리는 정성을 다 한 제사가 되어야 한다. 재림예수님 때 열매로 영글어지지 않으면 주님이 받지 않으신다. 영글기 위한 준비의 맥추절. 하나님의 은혜에 진정으로 감사하고 추수하기까지 보호해 주시며 축복하시는 하나님을 시인하며 기쁨으로 드리는 맥추절이 되길 진심으로 축원한다.

분당횃불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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