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상 7월호특집-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정교회를 마련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배경, 러시아정교회의 특성을 분석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하나님의 뜻을 찾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

책속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100일 훌쩍 넘었다. 이 전쟁으로 인해 이 전쟁으로 인해 10만 명 이상이 다치거나 죽었으며, 700만 명 이상이 난민이 되었다. 이러한 긴장 상태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뒤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러시아정교회는 오히려 이 전쟁을 지지하고 축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평화를 갈망하는 세계인들의 염원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을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또 종교인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라고 반문한 뒤, “종교의 역할은 모든 형태의 폭력과 전쟁을 규탄하는 것이다. 실정법적인 잘잘못을 떠나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이웃의 생명을 앗아가는 이 전쟁에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를 위해 7월호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정교회의 입장을 밝힌 글을 시작으로, 두 번째 글에서는 러시아정교회의 기원과 역사, 특성과 현황을 돌아보았고, 마지막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국제법적 관점과 정치적 관점에서 조명했다.

이번 특집에는 조성암 암브로시오스 대주교(정교회 한국대교구)와 남정우 목사(하늘담은교회), 이유철 박사(인하대학교 연구교수) 등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모스크바 총대주교청 러시아정교회의 특성 이해 정의로운 전쟁은 가능한가-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주제로 참여했다.

먼저 조성암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는 러시아정교회 모스크바 총대주교청을 비판하며, 전쟁에 대한 정교회의 입장과 종교의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

조성암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는 “‘신성한 전쟁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전쟁을 규탄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 방법이라고 본다, “특히 종교의 역할은 모든 형태의 폭력과 전쟁을 규탄하는 것이기에, 러시아정교회가 전쟁을 지지하는 것은 하나님의 평화와 정의에 반하는 행동으로서, 세계교회 차원에서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주장의 이론적 배경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언급한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이웃을 향해 절대 총을 겨누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정교회가 전쟁 종식을 강하게 촉구하고,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랑과 진실, 정의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즉각적인 행동을 하자고 요청했다.

이어 남정우 목사는 러시아정교회의 기원과 역사를 소개하면서 다른 정교회와 차이를 보이는 러시아정교회만의 특성을 상세히 설명했다.

남 목사는 역사적으로 러시아정교회가 국가를 통합하는 정신적인 지주로서 성장해왔고, 러시아제국의 팽창과 동행하며 국가의 정체성 형성에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비잔틴정교회와 큰 차이를 보이는데, 러시아정교회는 자국의 전통을 중요시하고 민족적인 특성을 보였다. 역사적으로 다른 종교와 종파를 가진 적들에게 많은 침략을 당했고, 억압에서 벗어나면서 러시아만의 민족주의적 종교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 목사는 소련 시절 동안 박해를 당한 러시아정교회의 역사를 언급하고, “그런데도 러시아정교회의 전통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이미 정교회의 전통이 국민들의 삶 속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또한 남 목사는 러시아정교회의 현황을 언급하며 러시아 국민의 75%가 러시아정교회 신자일 만큼, 매우 큰 러시아정교회의 위상을 수치로 보여줬다.

끝으로 이유철 박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국제법적 관점과 정치적 관점에서 조명했다.

이 박사는 국제법적 정의가 모두를 위한 평화와 정의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며, 그 안에 숨어 있는 전쟁과 권력의 상관관계를 밝힌다, “먼저 전쟁 중의 정의전쟁 개시의 정의를 언급하며 러시아의 무력 공격을 국제법적 관점에서 판단한다. 러시아의 공격은 유엔헌장에 따라 자위권 행사일 때만 정당한 것인데, 국제법의 근거에 따르면 그렇게 볼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박사는 정치적 관점에서 다르게 볼 여지가 있다, “특히 NATO의 동진은 러시아-서방 간 안보 불가분성의 원칙을 훼손한 것으로서, 이런 상황이 러시아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박사는 국제법의 기준으로만 진정한 정의를 판단할 수 없다, “전쟁의 올바름에 관한 주장은 정치적 영역에 존재하고, 권력에 의해 전쟁의 정당성이 부여된다고 했다.

한편 기독교사상 7월호에는 특집외에도 1953727일에 이루어진 625전쟁 휴전을 생각하며, 휴전을 반대하는 이승만 대통령과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해 입국한 프레데릭 놀데의 대화 내용을 담은 일지를 번역해 소개의 글과 조재형 박사의 나그함마디 문서의 이해’, 신사빈 박사의 모더니즘 시대의 미술 산책등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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