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덕 교수
김 재 덕 교수

여러 번 언급된 말이지만, 자녀 양육에서 부모의 기본적인 태도는 하나님의 말씀 아래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부모가 이런 점을 망각하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신의 꿈에 따라, 자녀를 양육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자녀를 한 인격체로, 하나님의 귀한 존재로 인식하지 않고, 부모가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자녀가 이루도록 하는 꿈의 대리자, 혹은 세상에서 인기가 많은 존재로 이끌려고 하는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항상 하나님의 법 아래에서 자녀를 훈련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의 어떤 잘못된 행동이 자녀 양육의 실패가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 말씀에 근거하지 않은 자녀 훈련입니다. 부모는 성령님의 이끄심에 따라 자녀를 훈련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의 지식과 같은 동일선상에서 자녀를 지도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지도방식은 하나님과 분리된 세상 지식에 의한 훈련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 없이, 즉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지 않고 세상에서 인기가 있거나 빈번하게 통용되는 원리와 방식에 의한 자녀 훈련은 지향점이 세상의 성공입니다. 따라서 자녀의 양육은 부모의 일방적인 행동이 아닌,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확립된 지도력으로 자녀를 훈련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반석이시며, 요새이시며, 구원자요, 바위이시며, 산성이십니다(시18:2). 지혜와 권능과 모략과 명철도 하나님께 속해있습니다(욥12:13).

둘째, 부모가 자녀에게 행하는 부당함입니다. 부모가 자녀 양육에 있어 자녀에게 실수를 할 수도 있고, 부당한 행위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자녀에게 정당화하거나 부모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자녀 양육에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들은 부모의 부당함에 매우 민감합니다. 부모의 부당함에 대해 어떤 자녀는 낙담하고 실망하여 부모의 심각한 명령을 무시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의 합당한 훈련은 자녀를 착하고 조화롭게 성장하는 데 필요하지만, 부당한 훈련은 자녀를 낙심하게 만들고 반항심을 유발하게 합니다. 부당함으로는 얻은 것은 온전한 것이 없습니다(암5:11).

셋째, 부모가 자녀를 거칠게 대하는 행동입니다. 양육 과정에서 부모가 너무 힘들다 보면, 극단적인 행동으로, 자녀를 밀치거나 때리는 잘못을 범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부모가 자녀의 행동이 전혀 이해가 안되거나 자녀의 잘못이 자주 반복되어 부모의 감정이 통제하기 어려울 때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라도 자녀를 밀치고 때리는 경우가 발생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자녀의 행동이 시정되지 않고 오히려 악한 감정이 생깁니다. 자녀가 겉은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보이나, 마음속에는 악한 감정이 쌓아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를 자녀의 겸손한 교육자로 세우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런 대우를 받은 자녀들은 자신의 성질을 발산하고 때론 부모에게 함부로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의 그런 행동은 자녀의 귀에 거슬리고 신경을 건드려 정신적인 고통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 겸손한 자에게는 지혜가 있습니다(잠 11:2).

넷째, 부모의 비아냥과 심한 말입니다. 사실, 자녀의 거슬리는 언행에 대해서, 부모는 화를 내거나 비아냥을 할 권리가 없습니다. 자녀들의 그와 같은 언행은 부모의 유전이거나 환경에서 유발된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비아냥이나 욕으로 자녀의 악행을 고치기 어렵습니다. 자녀의 반항심만 자라납니다.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말씀만이 자녀의 고집과 악행을 고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잘 듣지 않더라도 어떠한 요구사항을 제시할 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라는 말씀으로 견책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온유함과 인내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평정심입니다. 자녀가 하나님 안에 거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키우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니까요.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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