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종 문 목사
원 종 문 목사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인생을 논한다. 프랑스의 대표적 실존주의 사상가인 사르트르(Sartre, 1905~1980)는 "<인생>은 B(Birth;탄생)와 D(Death;죽음) 사이(Choice;선택)이다"고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탄생과 죽음 사이에서 고뇌하며 살아간다. 이 고뇌 속에는 보람도 있고, 슬픔도 있다. 아픔도 있다. 하지만 사람은 지난날의 과오를 잊고 산다. 그리고 모두가 잘난 맛에 산다. 

인간, 특히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적당히 살아간다. 이것을 가장 큰 축복으로 여기는 자들이 적지 않다. 때문에 오늘 대한민국에 800만명의 그리스도인이 있지만, 간악한 세상은 치유되지 않고 있다. 사도바울은 분열된 세계, 분열된 인간사회가 하나되기를 기도했다. 바울은 살기 위해 너를 죽이는 세계에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낸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다. 

“이러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중략)/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에베소서 3장14-19절)

분명한 것은 인간 모두가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살고 있기 때문에 세상의 분열의 늪은 깊어만 간다. 교회 역시 분열과 갈등이 만연되고 있다. 교단도 400여개로 분열되었고, 연합단체도 연쇄적으로 분열되고 있다. 이같은 분열의 중심에는 바벨과 맘몬을 노래하는 그리스도인이 있다. 이들은 “하나님을 가장 잘 믿는다”고 자화자찬한다. 무릎을 꿇지 않고서는 사회도, 교회도, 남북한도, 연합단체도, 교단도 하나 될 수 없다. 

그리스도인들은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하나님나라공동체에 참여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그리스도인들의 인생이다. 부도덕한 열정이 성공했다고 해도,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가져가가 주지는 않는다. 어디인가는 공허하다. 부도덕한 인간은 가정 안에서, 교회 안에서, 국가 안에서 분란만 일으킨다.  

성경 전도서 3장18절에는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인생들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시험하시리니 그들이 자기가 짐승과 다름이 없는 줄을 깨닫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노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말씀은 인간 모두에게 겸손하라는 것을 교훈한다. 겸손한 사람은 개구리가 되어서도 올챙이 때 시절을 잊지 않고 초심을 지키는 사람이다. 가장 넉넉한 사람은 자기한테 주어진 몫에 대하여 불평불만이 없는 사람이다.

가장 강한 사람은 타오르는 욕망을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사람이며, 가장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하여 항상 감사하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가장 존경받는 부자는 적시 적소에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며, 가장 인간성이 좋은 사람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가장 좋은 스승은 제자에게 자신이 가진 지식을 아낌없이 전하는 사람이고, 가장 훌륭한 자식은 부모님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는 사람이다.

가장 현명한 사람은 놀 때는 세상 모든 것을 잊고 놀지만, 일할 때는 오로지 일에만 전념하는 사람이다. 가장 좋은 인격은 자기 자신을 알고 겸손하게 처신하는 사람이고, 가장 훌륭한 삶을 산 사람은 살아 있을 때보다 죽었을 때 누구보다 빛나는 사람이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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