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덕 교수
김 재 덕 교수

‘성급함’이란 성질이 매우 팔팔하고 급함을 뜻합니다. 이 단어와 유사한 ‘조급함’은 성격이 참을성 없이 매우 급함을 의미합니다. 조급해지는 성질이 심해지면, 조급하게 서두르는 버릇이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조급증이라는 병이 생기게 됩니다. 성급함과 조급함은 합리적인 이성이나 상황에 따른 적절한 판단보다는 여유 없이 감정적인 충동에서 오는 경향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이러한 성질이 나타날까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어떤 일에 대한 관찰이나 숙고보다는 지나치게 감정을 앞세워 빨리 처리하려는 조급한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조급하고 불안한 강박감이 있는 것입니다. 강박증이 있는 사람은 조급증이 심할 가능성이 큽니다. 조급증이나 강박증은 의학적으로 정신적인 병이지만, 현대인들이 이러한 성향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어서 생활에 큰 문제가 없는 한, 그냥 무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조급증이나 강박증은 어떤 일을 충동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의 삶을 우울하게 합니다. 그 우울함은 개인적으로는 우울증이나 자신감 저하나 무능함으로 이어질 수 있고, 사회적으로는 불안과 폭력, 사건 유발 등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것은 분명 사탄이 역사하는 것입니다. 조급한 판단이나 행동은 대부분 충동적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는 시원한 느낌이나 해결된 느낌이 들 수 있으나, 시간을 두고 보면 손해를 보거나 잘못된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동적 행위는 영적 판단이 아니고 육적 판단입니다. 

 부모의 성급함이나 조급함은 자녀들에게 그대로 유전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후천적인 환경 때문에 생기게 됩니다. 가장 나쁜 것은 매사를 충동적으로 또는 감정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면서, 그것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고 바른 판단과 행동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사탄이 그를 불안하게 만들어서 지배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부모들의 특징은 분노와 우울한 증세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거나 잠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의 자존감이 심하게 떨어져 있어서 그들의 자녀들도 그런 성향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부모가 부모의 부모로부터 유전 받았거나 부정적인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자라왔기 때문입니다. 어린 자녀에게 그대로 노출되면 자녀의 미래가 불행해질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부모의 자제력과 인내력을 자녀와 함께 키워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첫째, 내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어렵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아버지께 무릎 꿇고 나가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부르짖어야 합니다. 온전히 하나님 아버지께 맡겨야 합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라는 빌4:6~7절의 말씀을 의지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한번이 아니고 여러 번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처럼 마음의 평강이 올 때까지 해야 합니다. 다시 마음이 조급해지면 기도해서 사탄이 역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이것이 잘 안되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나를 충동적으로 조정하는 사탄은 물러갈지어다. 예수님의 권세로 저 지옥에 영원히 결백 당할지어다!”라고 축사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11:29절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의 말씀처럼 주님의 온유와 겸손을 배우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나는 낮아지고, 남을 높이고 섬긴다는 마음을 가지면 마음의 평안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바라봐야 합니다. 둘째, 충동적 증세가 매우 심하면 의학적인 도움을 병행하면서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자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믿습니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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